부동산 경기 회복·지역호재 맞물려 미분양 감소
지웰시티 1차 분양률 상승에 오피스텔 분양 개시

▲ 부동산 경기가 살아남에 따라 골칫거리였던 지역의 미분양 아파트들이 속속 주인을 찾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중대형 아파트 경우는 수요가 없어 미분양이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지웰시티 분양사무실.
미분양 아파트가 감소하고 있다. 국토해양부가 지난 4일 발표한 8월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현황'에 따르면 충북의 미분양 아파트는 전월보다 3.5% 감소한 6027세대로 집계됐다.

7·8월이 분양시장의 비수기인 것을 감안하면 부동산 시장의 완연한 회복세를 의미한다. 청주시에 따르면 청주지역 미분양 아파트는 모두 20곳이고, 10월 현재 2359세대가 분양을 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 하지만 부동산 경기 회복과 첨단복합의료단지 선정 등 지역적 호재가 맞물려 올 하반기 분양시장은 순항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분양사무실 관계자는 “정부가 투기지역인 강남 3개구에 적용했던 총부채상환비율(DTI)를 지난달부터 서울전역과 수도권 비투기지역까지 확대해 지역 아파트 분양시장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는데다 미분양아파트에 적용되는 양도세 면제 등 세제혜택 등으로 미분양 아파트는 더욱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미분양 아파트와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청주지역 아파트 미분양세대의 절반 이상이 132㎡형 이상인 중대형 아파트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분양가상한제 실시 이후 분양가를 올리는 방법으로 대형아파트 건설이 크게 늘었다. 하지만 수요가 많지 않은데다 기존의 중대형 아파트시세도 하락하고 있어 분양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반대로 소형아파트는 없어서 못 파는 상황이다. 롯데건설과 대우건설이 공동 시공한 사직동 푸르지오캐슬의 경우 568세대가 주인을 찾지 못한 채 가장 낮은 분양률을 기록하고 있지만 소형아파트인 83㎡형, 94㎡형, 110㎡형은 대부분 분양을 마친 것으로 나타났다.

소형아파트의 경우 기존의 아파트도 수요가 늘어나며 매매가격 또한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천동한 부동산 관계자는 “소형아파트의 경우 품귀현상이다. 76㎡형은 매물이 나오지도 않는다. 105㎡형의 경우에도 500만원 가량 매매가격이 소폭 상승했다. 전세가격은 크게 올랐다. 105㎡형의 경우 1억1000만원에 거래되던 것이 현재 1억 3000만원까지 올랐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청주시 인구가 해마다 1만명 가량 증가하고 있어 수요는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또한 최근에 부동산 거래가 활발해진 것은 동남지구 등 택지개발지구에 대한 보상절차가 끝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웰시티 2차도 분양 준비
현재 미분양 아파트는 복대동 지웰시티 1차 760세대, 사직동 푸르지오캐슬 568세대, 비하동 계룡2차 346세대, 복대동 금호어울림 232세대 등 4곳이 전체 미분양세대수의 70%이상을 차지한다.
(주)신영 관계자는 “얼어붙었던 분양시장은 청주만의 현상이 아니라 전국적인 현상이었다. 올들어 미분양세대에 대한 분양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휴가철인 8월은 전통적인 비수기다. 하지만 매일 5~6건 가량 계약이 채결돼 8월 분양건수만 100건을 넘겼다. 올해 말까지는 80%이상 분양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주)신영은 미분양세대가 감소함에 따라 당초 2007년 9월 분양을 시작할 예정이던 지웰시티 2차에 대한 분양을 내년 2월경으로 계획하고 있다. 1772세대 규모의 지웰시티 2차는 그동안 지웰시티 1차의 부진으로 분양시기를 정하지 못하고 있었다.

또한 (주)신영은 지웰시티 중심에 위치한 오피스텔 총 216실에 대한 분양을 실시한다고 19일 밝혔다. 지하 3층 지상 18층 규모로 건축되는 오피스텔은 주거형 78㎡형~119㎡형 8개 타입 190실과 업무형 124~244㎡형 7개 타입 26실로 구성된다.

(주)신영 관계자는 “소형 상품이 인기를 얻고 있는 추세에 따라 오피스텔 분양 전망은 밝다”고 설명했다.
오피스텔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460만원선이며 계약 즉시 전매가 가능하고 계약금 5% 분납제, 중도금 40% 무이자가 적용된다. 현재 65%의 공사 진행율을 보이고 있으며 입주시기는 2010년 7월이다.

한편 한 부동산 관계자는 “최근 분양시장이 회복되면서 미분양 아파트를 소진하기 위해 중도금 무이자 혜택 등을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서비스에 의해 아파트를 선택하기 보다는 주변에 개발 호재가 있는 아파트를 선택하는 것이 향후 입지여건 개선으로 인한 가격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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