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현대모비스 합작법인 설립, 완제품 공동생산


LG화학과 현대모비스의 전기차용 배터리 합작법인 설립에 따른 생산시설 충북유치가 시급한 과제가 되고 있다.

특히 100년 자동차 역사에서 제2의 혁명이라고 일컬을 만큼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은 의미 있는 것으로 평가돼 충북 미래산업을 결정할 중요한 사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양사는 최근 자동차용 배터리 공동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키로 하고 이르면 31일 양해각서를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두 회사가 생산할 배터리는 전기 및 하이브리드 자동차에 들어가는 핵심부품인 리튬이온전지(셀)와 이를 둘러싸고 있는 팩(pack)을 합친 완제품이 될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충북이 갖고 있는 장점을 최대한 살려 이번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시설 유치는 발등의 불이 되고 있다.

현재 충북은 리튬이온전지를 비롯 2차 전지분야에서 가장 앞서가는 기술력을 갖고 있는 LG화학 오창테크노파크와 청주공장이 위치해 있는 데다가 SK에너지 등 2차 전지분야 핵심 생산기지들이 이미 들어와 있어 타지역에 비해 이 분야에 있어서 만큼은 차별화된 곳이다.

LG화학은 이에 앞서 미국 GM의 차세대 하이브리드차인 '시보레 볼트'에 내년부터 배터리를 공급하는 계약을 지난 1월 체결했다. 또 현대차의 하이브리드 자동차 '아반떼'에도 리튬이온 배터리를 공급하는 등 국내 업체로는 처음으로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상용화에 성공했다.

오창테크노파크는 연간 100만 셀 규모의 하이브리드카용 리튬이온 배터리 생산 설비를 운영하고 있으며 GM납품용 배터리 생산을 위해 3억 달러를 투자해 미국 미시간 주에 현지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또 2차전지 부품 강자인 SK에너지는 세계 세 번째이자 국내 처음으로 개발한 LiBS(리튬이온전지분리막) 생산시설을 청주산업단지내에서 3호기까지 완공, 생산이 이뤄지는 가운데 최근에는 4, 5호기를 증평산단에 설립중이다.

여기에 현대모비스도 지난달 합친 현대오토넷이 진천에 본사와 생산공장을 갖고 있어 현대모비스측에서도 새로운 사업분야인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시설의 충북지역내 구축은 어느 지역보다 유리하다.

이번에 공동 생산된 배터리는 현대·기아차뿐 아니라 다른 완성차업체에도 판매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합작을 통해 현대·기아차그룹의 미래를 좌우할 하이브리드차용 배터리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한편 관련 원천기술도 습득할 수 있게 됐다. LG화학 역시 현대·기아차라는 확실한 장기 수요처를 확보했다.

한편 전기차용 배티러 생산 경쟁기업인 삼성SDI는 세계적인 차부품업체 독일 보쉬와 공동으로 울산에 전기자동차용 2차전지(배터리) 생산공장을 짓는다.

울산시는 양사 합작법인 SB리모티브와 지난 27일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히고 공장 설립에 필요한 인·허가와 세금 감면 등을 적극 지원하고 삼성SDI 울산사업장 주변에 SB리모티브 협력업체를 비롯해 반도체, 전지, 전자, 신소재 관련 업체가 대규모로 입주할 수 있는 하이테크밸리를 조성키로 해 충북을 긴장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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