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의회 폭력사건 당사자들이 지난 21일 합의했다. 검찰고발과 윤리특위 구성까지 불러왔던 이 사건은 지난 7월 벌어진 이래 도민들 사이에 '화제 거리'가 돼왔다. 가해자로 알려진 박재국 의원은 이 날 "정윤숙 의원이 술에 취해 혼자 일어나다 넘어지거나 상을 쓸어버린 적이 없다. 내가 컵을 던져 싸움의 발단이 됐다"는 등의 내용을 서면으로 작성, 윤리특위에 제출했다는 후문이다.

당시 폭행을 당해 눈주위를 17바늘이나 꿰맸던 정의원은 "의회 내부에서 합의했으면 좋겠다는 여론이 있었지만 진실이 밝혀지지 않아 합의할 수 없었다. 그런데 21일 박의원에게 진실대로 밝히면 더 이상 문제삼지 않겠다고 하자 박의원이 그동안 규명되지 않은 진실을 서면으로 작성해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당시 주먹을 휘둘렀던 김정복 의원은 신행정수도특위 위원장 자리를 내놓을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박재국 의원은 부의장 자리를 아직까지 고수하고 있다. 이러한 합의와 별개로 검찰에서는 곧 수사결과를 발표하고 윤리특위에서도 적절한 징계를 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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