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지방노동사무소는 17일부터 장기간 노사분규 사업장인 (주)한국네슬레에 대해 특별근로감독을 벌이고 있다. 이번 특별근로감독은 최근 노동사무소측에서 통보한 단체협약 위반사항에 대해 회사측이 '사실과 다르다'며 시정조치를 거부함에따라 취해졌다. 

노동사무소는 근로감독관의 현장조사 결과 한국네슬레측이 쟁의행위 기간중에 신규직원을 채용하거나 사내직원을 대체근로시킨 사실을 확인했다는 것. 또한 생산물량의 일부를 외주처리하거나 일부 직원을 영업직으로 배치전환해 단체협약을 위반한 점도 적발해 지난 10일 시정조치를 통보했었다.

이에대해 노조측은 "이번 기회에 회사측의 불법행위를 사실대로 조사해 파업사태의 근본적인 원인이 무엇인지 명백하게 밝혀주길 기대한다. 단체협약을 무시하고 노동조합법까지 어긴 경영진에서 외국계 회사라는 방패를 내세워 언론을 호도하고 진상을 왜곡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청주 산업단지 입주업체 가운데 최장기 파업입니다.

파업 100일째를 넘어 청주산업단지내 최장기 파업사태를 맞고 있는 한국네슬레와 노조는 지금까지 15차례 본교섭을 가졌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핵심 쟁점은 고용안정과 임금인상으로 노조는 대리점 영업을 위탁하면서 발생한 40여명의 직원에 대한 고용안정 문서화를 요구하고 있으나 회사측은 '경영권 침해'라며 거부하고 있다.

임금인상폭도 노조가 9.2%인상을 요구한 반면 회사측은 2.5%로 맞서고 있으며 파업기간에 대해서도 '무노동무임금' 원칙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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