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M 확장 중단요구 묵살… 용암1지구에 5호점 입점 추진

대형마트 24시간 영업과 무차별적인 기업형 슈퍼마켓(SSM) 확장 정책을 강행하고 있는 삼성테스코가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청주 5호 입점을 추진해 비난을 사고 있다.

삼성테스코가 24시간 영업 철회와 SSM 확장 중단을 요구하는 충북지역 각계각층의 여론과 의견을 철저히 무시한 채 자기 배불리기에만 급급하다는 사실을 반증한 것.

24일 충북민생경제살리기운동에 따르면 삼성테스코는 지난 2월 청주 용암1지구 상가건물 1층을 계약하고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입점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일부 상가에 대한 권리를 확보하지 못해 입점이 지연되는 상황으로 건물주와 삼성테스코는 6월말까지 상가를 비워줄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임차인은 권리금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등 피해가 예상된다며 임대기간에 대한 권리를 행사하고 있다.

용암1지구 입점 추진 과정에서도 자본을 무기로 한 삼성테스코의 횡포가 드러났다.

삼성테스코는 홈플러스 익스프레스가 필요로하는 면적의 70% 이상을 확보한 후 건물주와 임차인을 압박해 나머지 부문을 반강제적으로 빼앗는 수법을 사용하고 있다.

용암1지구에 앞서 개점한 4곳 가운데 2곳도 기존 슈퍼마켓을 인수한 경우로 부동산 중개업자를 내세워 홈플러스가 입점한다는 소문을 흘린 후 슈퍼마켓 운영자에게 접근해 자리를 넘길 것을 요구하는 반강제적으로 자리를 빼앗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같은 사례를 보면 삼성테스코가 청주지역에만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30개 입점을 목표로 건물과 부지를 확보 또는 물색했다는 소문이 사실로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현재 중형마트를 운영하고 있는 김모씨는 "300㎡ 이상의 중대형 슈퍼마켓을 운영하는 청주지역 상인 대다수가 삼성테스코로부터 인수 제의를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홈플러스가 입점한다는 소문을 지역에 흘린 후 접근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두영 충북경실련 사무처장은 "SSM 확장을 위한 삼성테스코의 행태는 상도덕을 벗어난 상상을 초월한 수법으로 동네슈퍼와 중소상인들에게는 공포의 대상"이라며 "삼성테스코의 무자비한 횡포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재 민관정이 함께 전개하고 있는 홈플러스 불매운동과 중소상인 살리기 서명운동은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협조가 있어야 성과를 거둘 수 있다"며 "삼성테스코의 횡포와 피해에 대한 적극적인 제보(043-262-9898)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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