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명운동, 이틀만에 시민 1000여명 참여
서명운동·규탄집회·릴레이 문자 본격화

▲ 홈플러스 불매운동에 시민들의 호응이 뜨겁다. 지난 20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 불매운동은 이틀만에 1000여명이 서명하는 등 시민들의 공감을 얻어내고 있다.
지난 19일 ‘홈플러스 불매운동과 중소상인살리기 서명운동’을 선포한 충북민생경제살리기 운동이 지난 20일부터 본격적인 불매운동과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또한 선포식에서 밝힌 바와 같이 민·관·정의 공동추진이 가시화되고 있다.

충북민생경제살리기운동은 지난 20일과 21일 오후 2시부터 각각 3시간에 걸쳐 성안길 제일은행 앞에서 서명운동을 전개했다. 비가 내리는 등 궂은 날씨였지만 충북민생경제살리기운동본부는 준비한 1만부의 홍보물을 모두 배포했고, 1000여명의 시민이 서명운동에 동참하는 등 뜨거운 호응을 나타냈다.

서명에 동참한 한 시민은 “지난주부터는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지 않는다. 서민들은 어렵다고 난리인데 대기업이 소상인들의 최소한의 생존구역마저 침범하는 것을 같은 서민의 입장에서 용서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가경동에 거주한다는 한 시민도 “이번 서명을 계기로 홈플러스 불매운동에 동참할 계획이다. 조금 불편하더라도 인근 재래시장을 이용해 장을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두영 충북경실련 사무처장은 “홈플러스 불매운동 및 중소상인살리기 서명운동은 무엇보다 시민들에게 지역상권을 파괴하고 중소상인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대형유통사의 횡포를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다”며, “시민단체는 물론 그동안 충북의 각계각층이 나서 홈플러스 청주점의 24시간 영업과 SSM 확장 진출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강력히 규탄도 했지만 홈플러스는 지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고 여전히 확장 진출에만 혈안이 돼 있다. 5호점 입점을 위해 복대동에 부지를 마련한 것도 모자라 용암 1지구에도 입점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충북민생경제살리기운동은 홈플러스 측에 24시간 영업 즉각 철회와 기업형 슈퍼마켓(SSM) 출점 중단, 상생협약에 나설 것을 요구하는 것과 함께 중소상인살리기 3대 요구사항에 대해 서명을 받고 있다.

충북민생경제살리기운동 관계자는 “그동안 지속적으로 요구했던 바와 같이 SSM 규제를 위한 유통산업발전법 개정과 차별적인 신용카드 가맹 수수료로 중소상인들을 이중고 삼중고에 빠뜨리는 수수료 인하를 위한 여신전문금융업법 개정, 실직자로 전락한 도산·폐업 중소상인에 대한 실업 안전망 구축을 위한 고용보험법 개정의 필요성을 시민들에게 홍보하고 국민의 뜻을 정부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충북민생경제살리기운동 20일을 시작으로 월요일에는 육거리종합시장 입구에서 서명운동을 진행했고, 오는 26일부터 주말에는 청주대사거리, 사창사거리, 가경터미널사거리, 성안길 일원에서 집중적인 운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두영 사무처장은 “주중에는 청주지역 재래시장과 일정을 맞춰 12개 재래시장을 중심으로 운동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홈플러스불매운동 릴레이문자보내기와 가경동 홈플러스 청주점 주변에서 진행한 규탄집회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홈플러스 불매운동과 중소상인살리기 서명운동은 충북민생경제살리기운동은 물론 충북도의회, 청주시의회, 김종률·노영민·변재일·송광호·오제세·이시종·이용희·홍재형 의원 등 도내 국회의원 전원과 각 정당 충북도당이 함께 펼쳐나가고 있다.

진보신당 충북도당은 오는 27일 토요일부터 매주 토요일마다 불매운동에 동참하기로 했다. 진보신당 관계자는 “홈플러스가 정당과 시민사회단체, 중소상인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24시간 영업을 강행하고 있다. 또한 SSM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통해 지속적으로 골목상권을 위협하고 있는 시점에서 홈플러스의 일방적인 행태를 저지하는데 당원들의 힘을 한데 모으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충북도의회와 청주시의회도 서명운동에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 이대원 충북도의회 의장은 “시의회나 도의회 모두 대형유통사의 횡포에 대해서는 같은 뜻을 가지고 있다. 지역의 상생요구에도 응답조차 하지 않고 있다. 대형유통사는 기업윤리를 지켜야 할 것”이라며, “홈플러스 불매운동과 중소상인살리기 서명운동에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