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옥 청주사랑 플루트 앙상블 동호인 연주봉사

청주사랑 플루트 앙상블 동호인 이현옥씨. 그녀는 벌써 3년째 의미있는 공연을 펼치고 있다. 지난 2일에도 동호인 12명과 함께 청주 용암2동 주민센터 광장에서 열린 ‘꽃과 함께 하는 작은음악회’에서 플루트 연주를 선뵈기도 했다.

이날은 용암2동 주민들이 비지땀을 흘려 조성한 대형화분 꽃길의 꽃내음도 만끽하고 음악감상과 더불어 불우이웃을 도울 수 있는 뜻 깊은 자리였다. 사실 이 씨는 용암2동 자원봉사대와 주민자치위원회에서 각각 총무 일을 보면서 꽃길 조성에 동참하기도 했다.

그런 그가 ‘꽃과 함께하는 사랑나눔 작은음악회’에 동참한 것. 그는 매주 수·목요일 오전 청주 용성초교와 원봉초교에서 청주사랑 플루트 앙상블 동호인들과 함께 맹연습을 펼치고 있다. 이는 지난 2007년부터 매월 한 차례 비정기적으로 사회복지시설을 찾아 벌인 사랑의 연주 봉사활동의 연장선상에 있다.

그는 청주시가 겨우내 꽃묘장에서 곱게 길러 청주시민들을 위해 제공한 꽃들이 그 빛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다. 그래서 용암2동 사무소와 함께 사랑의 작은음악회를 기획했다. 특히 이날은 생과일주스도 판매되어 수익금으로 불우이웃을 돕게 됐다.

이 씨는 “청주시가 겨우내 꽃묘장 비닐하우스에서 곱게 기른 패랭이꽃 등 4000여본을 제공받아 용암동 직원들과 주민들이 관내 경관조성을 위해 비지땀을 흘리며 심었다”며 “그런데 평소 그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는 것 같아 아쉬움이 남았다”고 말했다.

또 “작은음악회는 꽃내음을 맡으며 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생과일 주스를 마시고 음악감상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덧붙였다. 용암2동은 오는 8월 지역주민들이 곱게 기른 봉숭화꽃 물들이기 대회도 계획하고 있다.

청주사랑 플루트 앙상블 동호회는 지난 2006년 3월 월 3만원 하는 원봉초등학교 평생교육반에서 비롯됐다. 차근차근 연습을 하면서 실력이 쌓였고 뭔가 좋은 일을 해 보자는 회원들의 마음이 하나가 되면서 탄생했다.

지금은 용성초 어머니회원들이 합류하면서 매월 한 차례 산남종합사회복지관과 성덕원 등을 찾아 사랑의 연주회 봉사를 벌이고 있다. 이 씨는 “항시 연습실을 제공해 주는 원봉초와 용성초 교장께 감사한다”며 “내가 배운 것을 자식들에게도 가르쳐 주고 이웃사랑까지 실천할 수 있어 보람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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