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차별 비판에 "외부음식 반입·욕설 등 영업 피해"

청주의 한 대학가 주변 음식점이 중국인 유학생들의 출입을 제한하고 있다. 더욱이 음식점 입구에 '중국학생은 받지 않습니다'라는 안내문까지 부착해 논란이 되고 있다.

청주시 상당구 내덕2동에 위치한 이 음식점에 안내문이 부착된 것은 지난해 12월로 새학기가 시작된 올해부터 중국학생들은 출입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국학생 이모씨(22·신문방송학과 3학년)는 "중국학생들은 손님으로 받지 않으면 되지 굳이 안내문까지 써 붙일 필요가 있냐"며 "우리 학교에는 많은 중국인 유학생들이 있는데 자칫 학교나 한국에 대해 좋지 않은 이미지를 줄 것 같아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또한 중국인 유학생 스모씨(23·언론정보학부 1학년)는 "몇몇 중국학생들이 소란을 피웠다는 소문이 있는데, 소수 문제학생들 때문에 전체 중국학생들을 나쁜 사람으로 생각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업주 김모씨(52)는 "고기뷔페를 운영하면서 중국인 학생들이 술을 외부에서 가져오고 고기를 집에 가져가는 일이 빈번했다"며 "여러 번 주의를 주었는데도 매번 한국어를 모르는 척하거나 오히려 욕설을 하는 등 영업에 큰 피해를 주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욕설까지 들어가면서 중국학생들을 받을 생각은 없다"면서 "앞으로도 중국학생들은 받지 않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