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개발 위해 언제나 ‘을’ 대신 ‘갑’ 차지...“꿈을 키워라”

김민호 원건설 회장의 ‘경영철학’
김민호 원건설 회장은 충북지역에서 ‘외인구단’의 ‘까치’ 오혜성과 비슷하다. 꿈과 열정, 뚝심과 타협하지 않는 고집등이 닮은 꼴이다. 리비아 공사현장에 출장을 다녀와서 단 하루도 쉬지 않고 출근한 김회장을 사무실에서 만났다.

▲ 김민호 원건설 회장
김 회장이 오늘의 원건설이 있기 까지 남다른 면이 분명히 있었다. 그중에서도 ‘로비무용론’이 인상적이다. 김회장은 “나는 지금까지 정치인이나 공무원들에게 로비해서 공사를 딴 적이 없다. 언론에 노출되는 것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다만  실력으로 승부하는 길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김회장은 또 “대기업의 줄을 잡고 일한적도 없다. 대기업과 공도급을 하게 되면 대기업을 쫓아가는 꼴이 되고 말지, 독자적인 길을 걸을 수 없다. 대기업을 쫓아가면서 일을 하게 되면 기술개발을 할 수 없다. 그래서 우리는 언제가 ‘갑’이 되어서 일을 한다”고 말했다.

이런 성격탓인지 그는 지난 해 수많은 악성루머에 시달린 적이 있다. 그가 사업체를 타시도로 옮길 생각까지 했을 정도다. 루머의 핵심은 ‘돈이 없어서 직원 월급도 못주고, 회사는 곧 망한다’라는 것이었다.

당시상황에 대해 김회장은 “정말 억울했다. 고향인 청주를 뜨려고까지 했다. 청주에서 나를 이렇게 괴롭히나 싶을 정도여서 잠도 안왔다. 이제는 잠잠해졌지만, 지역풍토가 이래서는 안된다. 우리끼리 시기하고, 싸울 이유가 없지 않는가”라고 말했다.

김회장의 또다른 원칙은 ‘기술로 통하라’이다. 그는 “회사가 작다고 해서 못할 것 없다. 지역건설사 가운데서 성공한 기업이 원건설 말고 어디 있는가. 원건설이 이렇게 성장하게 된 배경은 로비도, 배경도 아닌 오로지 기술력”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가 강조하는 것은 ‘꿈’이다. 김 회장은 “나는 정원이 넓은 그림같은 집을 짓는게 꿈이었다. 그런 꿈을 실제 아파트현장에서 실현했다. 오송힐데스 하임이나 청라 힐데스 하임은 아파트 단지 가운데 동간 거리가 190m나 된다. 정원같은 집을 짓는 꿈을 사업에서 성취하는 것만큼 나를 단련시키고, 움직이게 하는 것은 없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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