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기업 (주)미래ENT 정남규 씨

민주노총충북본부 조직국장, 충언협 사무국장, 민주노동당 청주시위원장으로 활동했던 정남규 씨(40)가 노동현장으로 뛰어들었다.

지난해 3월부터 사회적기업인 (주)미래ENT 사업2팀장으로 활동하게 된 것.

그동안은 노동자의 권익을 위한 정책제안이나 사회운동을 이끌어왔다면 지금은 일선인 노동현장에서 경제적 약자들을 위한 안정되고 건강한 일자리를 만드는 일을 맡게 된 것이다.

정 팀장은 “그동안의 경험을 통해 사회적기업이 우리 사회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지역사회와 협력을 추진하는 것이 내게 주어진 업무”라고 소개했다.

(주)미래ENT는 폐자원재활용업체로 2004년 저소득·빈곤층의 안정적인 사회적 일자리 창출과 폐기물 수거를 통한 생활환경 개선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현재는 35명이 근무하는 대표적인 사회적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2004년 사회연대은행으로부터 창업자금으로 4000만원을 지원받고 생활보장기금 7000만원을 대출받아 어렵게 시작했지만 현재는 풍족하지는 않아도 35명의 직원이 최저임금을 보장받고 일할 수 있을 만큼 성장했다.

정 팀장은 안정되고 건강한 일자리를 만들고 확대해가는 것이 목표라고 말한다. 이러한 면에서 (주)미래ENT는 성공적 사회적기업의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동종업계에서는 가장 먼저 주5일 근무를 실시했고, 본인이 희망하지 않는 한 해고도 없다. 이러한 성공사례를 통해 전국 동일업종 사회적기업의 태동에도 컨설팅 등을 통해 힘을 보태고 있다. 또한 충북지역 자활후견기관 재활용사업 6개소의 활성화를 위한 지속적인 지원도 하고 있다.

정 팀장에게 당면한 과제는 (주)미래ENT에서 근무하는 35명의 근로자들이 미래에 대한 두려움없이 일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지난해 사회적기업 대상을 수상하기도 한 (주)미래ENT는 현재 노동부의 사회적일자리 지원 대상으로 30명의 근로자에 대한 임금을 지원받고 있다. 노동부의 지원이 종료되는 2010년까지는 자립기반을 만들어야 한다.

정 팀장은 “자립을 위한 준비는 어느 정도 돼있다. 하지만 작업환경 등 개선해야 할 점들이 산재해 있고, 사회적기업이 자리 잡을 수 있는 풍토를 만드는 것도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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