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차 충북도계탐사가 14일 충북 보은군 내속리산면 삼가리에서 남쪽 능선을 올라 구병산 자락 시루봉을 찍고 내려와 보은군 마로면(상주시 화남면) 임곡리 임실 마을까지 진행되었다. 지난(2차) 탐사길부터 백두대간코스를 벗어나 새로 길을 내는 일이기에 탐사 내내 얼굴과 몸을 때리는 잡목과 씨름을 해야 했다. 맹위를 떨친 꽃샘추위와 세찬 바람은 대원들의 옷깃을 여미게 했다. 하지만 산과 들녘은 벌써부터 찾아온 봄기운에 언 땅을 뚫고 나온 냉이와 들꽃들로 따사로움을 느낄 수 있었다. 청원~상주간 고속도로 속리산 휴게소 밑으로 나 있는 1m 남짓한 지름의 하수구 길로 통과하는 일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마지막 도착지인 보은군 마로면(상주시 화남면) 임곡리 임실 마을에서 실개천을 사이로 충북과 경북으로 나뉘어져 살고 있는 주민들의 남다른 애환을 들을 수 있었다.
주인공이 누군지 궁금합니다. 윤석주 선생님 같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