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대 총학생회(회장 이원규·신문방송학과 4)가 총장 퇴진운동을 시작했다. 진보적 성향이 강한 35대 총학생회가 김윤배 총장문제를 그냥 넘기겠느냐는 여론이 일던 중 지난 3월 25일∼30일까지 이 회장이 단식농성을 시작하고 곧이어 부회장인 김양희(독문 4)씨가 바톤을 이어받아 단식농성중이다.
지난달 27일 발표한 성명서에서 총학생회는 “수년전 김윤배 총장의 아버지인 김준철씨가 총장에 앉을 때도 우리는 그의 핑크빛 공약과 사탕발림에 이번과 똑같은 고통을 겪었다. 그러나 그의 공약은 토지횡령 등의 비리로 변질되었고 300일이 넘는 총장실 점거투쟁을 통해 그를 몰아낼 수 있었다”며 “어째서 교무위원회는 부도덕한 인물이 최고의 존경과 명예를 받아야 하는 자리에 어울린다고 생각하는 것인지 의아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난 3일 전체 비상총회를 갖고 총장불신임투표를 단행했다. 학교측은 이 행사가 있기 전까지 전방위적으로 방해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고, 지난달 28일 일부 학생회장과 학회장들이 총장실에 계란을 투척하고 본관 진입을 시도한 사건에 대해 진술서 제출을 요구했다.
한편 교수협의회는 지난 1일 김총장의 석사학위 날조에 대한 공개질의서를 총장에게 보내 향후 결과가 관심을 끌고 있다. 교협은 여기서 △대학원에 다녔다고 하는 시기는 군복무기간인데 군무이탈을 해서 다녔는가 △국민고충처리위원회 조사 결과 같은 시기에 대학원에 다닌 학생들이 귀하를 수업시간에 본적이 없다고 한다 △청주대에 제출한 논문중 약 72%를 표절했다 △공통과목 9학점, 선수과목 6학점을 이수하지 않고 학위 취득한 것은 무효아닌가 △해외유학을 이유로 외국어시험과 종합시험을 별도로 봐서 합격했는데 청주대 역사상 이 시험을 개인 사정에 맞춰 실시한 적은 없다 △대학원 학적부 기록사항이 다른 학생과는 달리 손으로 쓰여졌고 성적보고서에 성적이 추가로 기입된 흔적이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따라서 이들 역시 석사학위를 취소하고 총장직에서 사퇴할 것을 요구해 앞으로 청주대가 시끄러워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