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인삼 과학적 접근 필요, 음성이 중심으로 부상

인삼명군(名郡) 음성의 새로운 꿈
① 국내 인삼산업의 현 위치
② 국내 인삼산업에서의 충북의 역할
③ 국제 시장동향과 우리의 대응

웰빙 문화의 영향으로 기능성식품에 대한 수요가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에 인삼시장이 200억 달러 이상으로 시장이 크게 확대되고 있는 추세로 세계 각국은 인삼산업 육성에 주력하고 있다.
세계 인삼시장에서 생산량이 중국, 한국, 캐나다, 미국 순이며 호주, 독일 등지에서도 재배하고 있다. 현재 중국, 캐나다 등을 중심으로 인삼 생산량이 급증하고 있는 추세이다.
국내에서도 생산량이 가장 많은 지역 중에 한 곳인 음성군이 국내 인삼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인삼약초연구소 유치와 KT&G 인삼가공공장 삼성면 유치 등 R&D와 가공 인프라 구축을 통한 인삼산업의 성장 동력을 장착했고, 세척인삼 개발, 향토산업육성사업의 추진, 특허 출원 등 음성군이 인삼산업의 메카로 가기 위한 초석을 다지고 있다.
이에 세계 인삼시장의 동향과 국내 인삼산업의 현 위치를 살펴보고, 국내 인삼산업의 구심점이 될 충북의 역할과 음성군이 국내 인삼산업의 메카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방안과 세계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춘 인삼브랜드 육성을 위한 음성군의 과제 등을 세 차례에 걸쳐 짚어보았다. / 편집자 주

최근 중국 등 해외삼 시장의 성장과 FTA체결 등에 따라 저가의 타국삼이 수입되면서 우리나라 인삼의 국제경쟁력이 약화될 것이 우려된다. 반면 위기에 빠진 국내 인삼산업을 일으켜 고려인삼의 명성과 우수성을 인정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경영비 증가로 인한 원가상승과 연작장해 등 재배환경 악화로 인한 품질저하가 우려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우선적으로 필요한 실정이다.

특히 인삼의 안전성을 의심받게 되면 국내외 소비자의 불신을 초래하게 되어 인삼산업 자체가 위험에 처할 수 있기 때문에 깨끗한 인삼생산은 국내외적으로 소비자의 불신을 해소하고 인삼산업을 한 단계 도약시키는데 중요한 문제라고 볼 수 있다.

국제경쟁력 청정인삼생산이 관건
청정인삼(깨끗한 인삼)생산에 장애가 되는 문제점은 재배기술적인 측면에서 볼 때 첫째, 예정지관리 소홀로 인한 염류장해 및 생리장해 발생. 둘째, 양직묘포 설치면적 감소로 인한 묘삼소질의 불량화. 셋째, 제초작업, 배수로 설치, 두둑다짐 및 복토작업 등의 생략으로 인한 결주 증가 및 품질저하 등을 들 수 있다.
재배기술적인 측면에서 이를 극복하여 청정인삼을 생산하는 것만이 국제경쟁력을 회복하는 길이 될 것이다.

생산비 높아 가격경쟁력 저조
우리나라에서 인삼 총생산액은 7,355억원(‘07)으로서 농업총생산액의 1.6%에 불과하지만, 뿌리삼류와 제품류를 포함하면 1조 6천억 원으로 국내 시장에서의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농산물 수출비중은 9천 2백만$/년(’07) 로 단연 우위에 있다.

웰빙 및 국민건강의 관심고조로 재배면적이 계속 증가추세에 있으며 재배기술의 보급에 의한 생산성 향상으로 2005년도에 비해 50% 증가된 약22,000톤(‘07)가량이 생산되고 있어 세계에서 중국(5만톤)에 이어 두 번째이다.

하지만 농가당 경영규모가 약 1ha(10,000㎡) 정도로 중국(3~5ha), 미국, 캐나다(5~10ha)에 비하여 협소하고 작업 기계화율 40%로 낮아 생산비가 높은 관계로 아직 가격비교에서 중국의 12배, 미국과 캐나다에 5배 이상 높아 국제경쟁력에서 밀리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품질효능과 홍삼가공 기술은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의 권위를 보유하고 있어 고려인삼의 우수성과 안전성 홍보를 통한 세계시장에 새롭게 접근한다면 예전의 명성을 다시 찾을 수 있는 여건이 충분하다.

외국삼 국내삼으로 둔갑
국내 유통구조는 수삼 계약재배, 포전매매, 자가출하 형태로 6~8단계의 전근대적인 유통구조를 보이고 있으며 주로 금산(70%), 경동(10%)시장을 경유하여 가격이 결정되고 생산자 표시도 없이 유통되고 있다.

유통 표준규격은 왕왕대, 왕대, 특대, 대, 중 등 16개 등급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인삼 가공산업도 ‘96년 전매제 폐지에 따라 제조업체가 증가하여 520여개 이르러 대부분 영세한 규모이다. 한편 국내 시장에서는 외국삼이 국내 인삼으로, 4년 근이 6년 근으로 둔갑 유통되는 사례들이 있어 국내 유통질서 개선을 위한 그 어떤 대책이 절실한 실정이다.

또, 그동안 우리나라는 홍삼위주의 연구로 백삼연구 및 제품개발이 많이 위축되었으며 신품종 보급률이 낮아 아직도 95%가 재래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재배적인 측면에서는 해가림시설에 의한 농작업의 기계화재배 부족으로 노력비와 생산비가 높으며 병충해 안전방제 체계가 구축되어 있지 않아 안전성 확보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그리고 개발된 재배기술과 신품종은 어느 선도농가나 계약재배농가 위주로 보급이 되었기에 계속 늘어가는 우리나라 전체 면적에 대한 기술보급에 한계가 있었다.

고려인삼 우수성 과학적 연구자료 절실
한편, 효능연구결과 인삼의 약효는 사포닌 성분의 종류나 농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데, 사포닌은 인삼에서 만들어지는 배당체로서 그 종류가 다양하고 약효 또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문헌에 의하면 고려인삼이 갖고 있는 사포닌의 종류는 34개 이상으로, 중국삼(14종)이나 미국삼(13종)에 비해 월등히 많다. 사포닌 종류 중 항암효과를 나타내는 Rh2나, 항치매 효과를 보이는 Rg3는 미국삼에는 존재하지 않고 우리나라 인삼에만 존재하는 것으로 고려인삼은 항암치료를 할 때 70% 이상 세포의 암세포 성장을 억제했지만 해외삼은 30%대에 머물렀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하지만 고려인삼과 외국삼을 비교하였을 경우 우리나라 고려인삼이 월등이 우수한 효과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과학적인 자료를 바탕으로 연구가 되어 있는 것이 부족하기 때문에 해외 홍보 및 마케팅 전략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따라서 앞으로 이런 문제점 해결을 위한 과학적인 효능연구에 힘을 쏟아야 하겠으며, 인삼 신약과 기능성 식품 등 기술집약적인 고부가가치 산업 개발에 적극 나서 고려인삼의 옛 명성을 되찾고 국제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노력하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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