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여성정치세력연, '선심성·혈세낭비' 지적

충청북도의회 교육사회위원회에서 열린 2차 추경예산안심의에서 도내여성단체 사무실 임대료와 리모델링비로 2억5000만원의 예산책정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충북여성정치세력연대(대표 하숙자)는 "19일 교육사회위원회 2008년 세입세출 추가경정예산안 심의과정 모니터링을 실시했다"면서 "모니터단의 방청결과 나타난 문제점 중 여성단체에 대한 거액 예산지원"을 지적했다.

▲ 충북도의회.

이들은 이날 최미애 의원은 "충북도여성단체협의회 사무실 마련 2억원 및 리모델링비 5000만원 등 2억5000만원 지원에 대해 혈세 낭비와 선심성 예산편성이라고 지적했다"고 밝히고 "거액의 예산은 형평성과 여성권익 향상, 양성평등 사회구현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곳에 효율적이며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는 것이다.

특히 이날 최 의원은 "매맞는 여성, 빈곤한 여성가장, 성매매에 내몰린 여성들을 돕고 있는 단체는 지원조차 없으면서 여성단체협의회에 거액의 지원은 혈세를 낭비하는 선심성 예산"이라며 "몇몇 의원들의 입맛에 따라 자의적이고 즉흥적으로 일어난 이번 사례는 여성발전은 커녕 여성 편가르기임을 주장했다"고 말했다.

충북여성정치세력연대는 의정모니터단을 중심으로 2008년 하반기 9월∼11월, 충북도의회, 청주시의회, 충북도교육위원회 등 우리의 생활과 직결되는 생활정치 현장의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대해 충북여성단체협의회 관계자는 "최 의원이 16만 회원이 활동하는 충북여성단체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 같다"며"성인지적 관점을 주장하면서 자신이 몸담았던 단체 지원을 거론하는 것은 여성발전을 저해할뿐 아니라 충북여성단체들 간의 분열을 조장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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