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아홉 번째 열린 충북 음성품바축제가 주최측 변경 등 그동안 지적돼 온 행사의 개선 방안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음성군은 음성군의회 후반기 원 구성 후 처음 열린 194회 임시회 첫날인 15일 올 하반기 주요업무보고에서 음성품바축제와 설성문화제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체험형 축제와 함께 관광산업형 문화관광축제로 발전시킨다는 축제 활성화 추진 방침을 밝혔다.

그러나 음성군의회는 이날 품바축제가 전국적인 홍보 효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외지인들 사이에서는 ‘거지축제’라는 비아냥도 적잖아 군이 주최하는 행사로는 부적절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박희남 의장은 뉴시스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품바축제에 대한 의원들의 의견은 축제 자체를 폐지하자는 것은 아니다”며 “축제 주최를 꽃동네에서 맡으면 전국 가톨릭 신도 등을 대상으로 한 관광객 유치와 홍보 효과가 지금보다 훨씬 클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군의회의 품바축제 개선 요구는 축제에 참여하는 외지인 대부분이 축제 관계자일 뿐 순수 외지 관광객이 많지 않아 보다 생산적인 축제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입장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군은 이와 관련해 다음달 중 품바축제 개선에 대한 설문조사 등 주민의견 수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음성꽃동네 관계자는 이에 대해 “꽃동네 내부에서는 그동안 품바축제 주최 문제를 논의하지도 그 같은 의향을 밝힌 적이 없다”며 “음성군 등에서 꽃동네 주최를 공식 제안하면 주최 여부에 대해서는 그때 가서 검토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한편 음성품바축제는 2000년 10월에 처음 개최돼 2회 때부터는 해마다 4월에 열리고 있다.

올해는 2억1500만원의 예산을 들여 4월17일부터 20일까지 음성설성공원 일대에서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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