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월만에 또 다시 바뀐 제천시보건소장 인사에 대해 제천시민들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충북도는 지난달 27일 하반기 고위직 정기인사에서 현 김동석 제천보건소장 후임으로 전 도 보건위생과 김혜련씨를 승진시켜 1일자로 제천보건소장으로 발령했다. 도는 이번 인사에서 양성평등의 기조아래 관리직 여성공무원을 적극 육성한다는 차원에서 최초의 간호직 서기관(4급)을 제천시보건소장에 임명했다.

그러나 이번 인사를 놓고 제천시민들은 물론, 시청 직원들 사이에서도 원칙과 기준이 없는 인사라고 비난하고 있다.

특히 현 김 소장과 제천시는 지난 27일까지 이런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정실인사' 논란까지 불거지고 있다.

시민 김모씨(45)는 "충북도가 제천시민들의 정서와 각종 보건업무를 고려치 않았다"면서 "이번 인사는 기준과 원칙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제천시보건소 김모씨(46)는 "조직개편과 함께 오는 10월 보건소 이전문제 등 중요한 보건현안 문제가 쌓여있는 가운데 4개월만에 또다시 보건소장을 발령 내 공무원의 사기가 많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조직의 안정과 활력을 위해 직무·인적요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적의 조합을 통한 적재적소 배치에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한편, 제천시보건소장으로 내정된 김혜련 서기관은 도내 간호직 공무원 중 최고 고참으로 도청에서 결핵관리와 방역, 건강증진 업무를 맡아왔으며 일선 보건업무는 제천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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