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티즌서 대활약…김호 감독 200승 어시스트도

청주에서 태어난 프로축구 새내기가 프로축구계의 샛별로 떠오르고 있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대전 시티즌에서 활약하고 있는 김민수 선수(24·FW). 키 178cm, 몸무게 68kg, 100m를 12초에 주파하는 준족이지만 프로축구계에서는 그동안 이름을 내지 못했던 ‘숨은 진주’다.

김민수 선수는 청주에서 태어나 덕성초등학교와 대성중, 서울 강동고, 한남대를 다녔다. 초등학교 4학년때 아버지가 야구를 시켜볼까 했다가 당시 교감선생님의 권유로 축구를 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청원군 오창이 고향인 김 선수의 아버지 김진국씨는 현재 오창읍사무소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중학교 시절부터 축구를 했던 김씨 역시 10년동안 오창조기축구회 회장을 지내다가 지금은 고문을 맡고 있다.

그러나 김 선수의 프로데뷔에는 남모르는 아픔이 있다. 한남대를 졸업한 2007년 K리그 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지 못해 내셔널리그(실업리그)인 인천코레일로 간 것. 여기에서 그는 초반에는 득점랭킹 2위까지 했으며, 결국 19경기에서 8골로 득점 순위 5위에 올랐다.

김 선수는 마침내 지난해 12월 드디어 프로리그를 밟았다. 평소 내셔널리그에 관심이 많은 김호 감독의 번외지명을 받은 것. 1년 계약에 연봉 1200만원의 번외지명이지만 꿈의 무대에 첫발을 내디딘 그는 개막전에서 3개의 슈팅과 결정적인 어시스트 등 인상 깊은 플레이를 펼쳤다. 이후 정규리그에서도 주전으로 뛰면서 김호 감독을 흐뭇하게 하고 있으며, 언론으로부터도 관심의 눈길을 받고 있다.

김 선수는 특히 5월11일 부산에서 벌어진 부산 아이파크와의 경기에서 김호 감독의 통산 200승을 확정짓는 결정적인 골을 어시스트했다. 김 감독은 경기 며칠 전 교통사고로 며느리와 손자를 먼저 하늘나라로 보낸 터라 선수들의 의지는 불타올랐지만 게임은 풀리지 않은 상황에서 경기종료 직전인 후반 45분 김 선수의 도움을 받아 이성운 선수가 2대 1 결승골을 작렬한 것. 

아버진 김진국씨는 “아들이 프로무대를 밟았으니 그저 열심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면서 “앞으로 지역과 대한민국을 빛내는 큰 선수로 성장해주기를 바랄 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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