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그나칩·심텍·스템코·선엔지니어링 등 도내 7명 확인

정부가 기업인 우대 차원에서 4월 부터 인천 등 국내 국제공항 귀빈실을 이용할 수 있는 기업인 400명을 선정했지만 명단이 공개되지 않아 도내 대상자에 대한 궁금증이 높아 가고 있다.
국토해양부가 마련한 ‘기업인의 공항귀빈실 이용에 관한 선정 기준’에 따라 신청자 중 지난달 말 400명을 선정, 이달부터 시행했다.

귀빈실 이용 대상 기업인은 근로자 100명 이상 기업의 대표이사나 등기이사 중 고용과 수출 실적에 따라 선정되며 중소기업과 대기업 비율이 7대 3, 수도권과 지방소재 기업비율은 6대 4로 배분했다.
세부적으로는 ▲최근 3년간 연평균 2% 이상 고용이 늘어난 기업 ▲연간 수출액이 1억달러 이상인 대기업과 500만달러 이상인 중소기업 ▲최근 3년간 연평균 15% 이상 수출이 증가한 기업 등이다.


정부는 그러나 귀빈실 이용 기업인 명단이 공개될 경우 기업서열화 등 부작용이 더 크다는 판단에 따라 공개하지 않기로 했으며 인천공항공사와 추천을 맡은 경제단체 등에도 함구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충북지역 기업인들 명단은 물론 모두 몇 명이나 포함됐는지도 정확히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다만 본인이나 주변을 통해 몇 몇 기업인들의 명단이 전해지고 있으며 청주산업단지와 오창산업단지를 중심으로 7명이 확인되고 있다.

청주산단에서는 매그나칩반도체의 박상호 대표와 (주)자영 전응식 대표, (주)심텍의 전세호 대표가 선정됐다. 오창산단에서도 스템코(주) 박규복 대표와 (주)파워로직스 이명구 대표가 포함됐다.
또 (주)선엔지니어링의 오선교 회장도 공항 귀빈실 이용 기업인으로 선정됐으며 이태호 청주상공회의소 회장도 대한상의 부회장 자격으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오는 2010년 6월까지 언제든지 공항 귀빈실을 이용하며 인천공항의 경우 빠르면 5분 안팎에 입출국 수속을 마칠 수 있다.

오선교 (주)선엔지니어링 회장은 “주변의 권유로 지난달 신청해 선정됐다. 엔지니어링 분야도 해외진출을 적극 모색하고 있어 출장이 잦은데 몇시간씩 대기해야 하는 불편이 없어지게 돼 기쁘다. 규모가 크지 않은 기업이지만 선정된 것은 충북도의 경제 역량이 그만큼 커졌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 같아 개인을 떠나 뿌듯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선정기준을 충족하는 몇몇 기업은 신청을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 됐다.
한국도자기 관계자는 “해외 출장이 잦지 않고 (김영신)대표도 얼굴을 드러내고 싶어하지 않는 성격 탓인지 신청을 권유 받고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름을 밝히기를 거부한 오창산단의 한 기업인은 “기업을 예우한다는 것은 분명히 환영할 일이지만 공항귀빈실 개방 같은 전시적인 것 보다 기업경쟁력 향상을 위한 다양한 지원 마련이 더 시급하다. 해외 출장이 귀빈실을 사용해야 할 만큼 시각을 다투거나 피곤할 정도는 아니다”고 전했다.

한편 정부는 공항 귀빈실 이용 기업인은 이달 400명에 이어 오는 6월 600명을 추가해 모두 1000명을 선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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