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고양시 일산 초등학생 납치미수 사건과 관련해 늑장, 축소 수사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충북지역에서도 강도 사건을 단순폭행 공갈사건으로 분류해 축소 수사 논란이 일고 있다.

31일 새벽 3시 50분쯤 청주시 복대동 주택가 앞 길에서 집으로 돌아가던 김 모(26)씨가 괴한 2명에게 수차례 폭행을 당하고 현금이 들어있는 가방을 빼앗기는 사건이 발생했다.

하지만 신고를 받은 관할지구대는 이 사건을 단순 폭행 공갈사건으로 분류해 상급기관에 넘겼고 관할 경찰서도 지구대의 보고내용을 바탕으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김 씨가 크게 다치지 않았고 괴한들과 몸싸움을 벌였다고 말해 당시 상황 등을 판단해 폭행 공갈 사건으로 분류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씨가 괴한들의 인상착의를 확인할 수 없을 정도로 심하게 폭행을 당했고 현금까지 빼앗겼다는 점에서 경찰이 사건을 축소했다는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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