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분양 성수기를 맞아 건설업체들이 본격적으로 분양에 나설 채비를 갖추면서 지역 주택건설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분양 물량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이달 분양의 성패를 통해 올해 부동산 시장을 전망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우선 원건설은 오는 14일 모델하우스를 오픈하고 청원군 오송생명과학단지에 145㎡ 132가구, 166㎡ 216가구, 212㎡ 54가구 등 총 402가구의 아파트 분양에 나선다.

오송은 지난해 연말 호반 베르디움이 성공적으로 분양을 마친 곳이어서 원건설이 분양률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원건설은 오송생명과학단지 내에서 쾌적한 주거공간과 유일한 중대형 아파트라는 강점을 내세워 분양을 자신하고 있다.

원건설 관계자는 "생명과학단지에 입주하는 국책기관 종사자들 중 중대형아파트를 원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라며 "분양을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대우·롯데건설(푸르지오 캐슬)은 내달 사직 주공아파트 재건축조합의 일반 분양분 978가구를 분양한다.

대우·롯데건설은 청주지역에 분양 물량이 쏟아져 걱정하고 있지만 3600가구의 대단지와 청주 중앙에 위치한 지리적 강점을 경쟁력으로 꼽고 있다.

대우·롯데 분양팀 관계자는 "작년 연말부터 분양시장이 다소 살아나고 있어 다행이다"며 "분양 물량이 많아 쉬운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남광토건은 4·9 총선 이후 청주시 사천동에 하우스토리 109㎡ 89가구, 112㎡ 204가구, 128㎡ 208가구, 150㎡ 152가구, 188㎡ 8가구, 191㎡ 142가구, 230㎡ 10가구 등 총 811가구를 분양한다.

남광은 무심천변에 위치해 주변 경관이 뛰어나고 차별화된 조경의 친환경 아파트라는 점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남광 홍보실 관계자는 "사전 설문조사에서 1200명이 분양에 참여 의사를 보였다"며 "소형아파트는 초기에 분양이 끝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초 내달 초 오송생명과학단지에서 304가구 분양에 나설 예정이었던 자영(칸타빌)은 분양을 6월로 연기했다.

분양권 전매제한에 발목을 잡혀 새정부 정책을 좀 더 지켜본 뒤 분양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자영 관계자는 "전매가 안돼 투자자를 받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분양권 전매제한만 풀리면 분양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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