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 4명 병원치료, 노조 파업출정식 경찰병력 요청

단체교섭과 임금협상 등을 놓고 마찰을 빚고 있는 옥천군 이원면 (주)코스모링크 노사 폭력사태가 악화되고 있다.

회사측은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날 낮 12시부터 파업출정식을 갖고 있는 노조원 등 200여명이 본관진입을 시도하던 중 진입을 막고 있는 경비원 조모씨(27) 등 2명을 강제로 끌고 나가 폭행했다"며 "조씨 등은 119구급대에 실려 현재 옥천읍내 모 병원에서 치료중"이라고 밝혔다.

또 "노조는 매일 불법집회, 시설물 점거, 기물파손, 생산자재반출, 폭행과 폭언 등 불법적인 행동을 일삼고 있다"며 "며칠 전부터 경찰병력을 요청했으나 이날 오후 늦게서야 기동대를 파견했다"고 덧붙였다.

반면 노조측은 지난 26일 "매일 점심시간 마다 실시하던 조합원 교육을 회사 측이 사설 경비업체 직원까지 동원해 저지하는 바람에 몸싸움이 빚어졌다"며 "이날 몸싸움으로 노조대의원 최모씨(32)가 호흡곤란을 일으켜 119구급차에 실려 충남대병원으로 후송된데다 노조대의원 이모(37)·박모(31)씨도 각각 허리 팔 등에 부상을 입고 119구급차로 이송됐다"고 주장했다.

회사측은 지난 25일 용역경비업체 직원 30여명을 투입한 반면 이날 노조원들의 파업출정식에는 민노총 금속노조 대전·충북지부 산하 노조원 150여명이 동참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오후 30여명의 병력을 투입해 사태악화를 막고 있다. (주)코스모링크 노동조합은 1965년 6월 회사가 설립된 이후 처음으로 지난달 21일 구성된 뒤 회사를 상대로 단체교섭과 임금협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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