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진보정당 충북추진위 구성, 총선 준비

민주노동당 충북도당 전.현직 간부 등 당원 180명이 21일 탈당을 선언했다. 배창호 전 도당위원장, 이인선 도당사무처장, 양정열 청주시위원장 등은 21일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생중심의 새로운 진보정당 창당을 위해 탈당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충북지역의 민주노동당 당직자들과 당원들은 자주파의 전횡을 막지 못하고 혁신하지 못한데 대해 뼈를 깎는 반성과 아픔을 느낀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민주노동당의 오류를 반성하고, 진정한 진보정당을 창당하겠다”며 “새로운 진보정당은 자본주의의 폐해를 변혁시킬 노동자.민중중심성을 분명히 하고, 노동조합을 넘어선 노동정치를 구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민주노동당은 2002년 대선과 2004년 총선에서 국민들의 열광적 지지속에 국회에 입성했으나, 이후 민생은 우선순위에서 밀려나고, 사회양극화.비정규직문제 등 노동자 민중의 이해와 요구를 대변하지 못하는 한계를 드러냈다”며 “민주노동당을 통한 진보정치의 실험은 실패였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특히 “북한문제만 나오면 작아지고, 왜곡되는 상황이 지속되는 등 대선참패에서 나타난 국민들의 엄중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당은 스스로 반성과 혁신의 기회를 거부한 채 자주파 패권과 맞바꿔 버렸다”며 “자주파의 패권적 당운영은 진보의 가치를 실현할 의지와 능력조차 없음을 스스로 고백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이날 1차 탈당자들은 새로운 진보정당 충북추진위를 구성, 29일 계룡산에서 열리는 새로운 진보정당 충청권 워크숍과 등반대회에 참석하는 등 진보정당 창당에 노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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