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단체장 이·취임식 ‘화환 사절’ 불우이웃돕기 ‘쌀 환영’

새해들어 도내 각급 단체장들의 이·취임식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축하객들로부터 화환대신 불우이웃을 돕기 위한 쌀로 접수하는 '신 풍속도'가 자리잡고 있다.
지난 22일 취임한 자유총연맹 보은군지부 김창식 청년회장(37)은 지인들에게 취임식 안내장을 보내면서 화환 사절의 뜻과 함께 불우이웃 돕기를 위한 쌀을 접수하겠다고 밝혔다.

▲ 자유총연맹 보은지부 김창식 청년회장.
이날 김 회장의 뜻에 공감한 축하객들이 모두 2690㎏의 쌀을 보냄으로써 푸짐한(?) 축하인사가 됐다. 김 회장은 이 쌀을 시각장애인들의 모임과 무료급식활동을 벌이고 있는 어머니경찰대, 저소득층 주민들에게 각각 기탁했다.

특히 자유총연맹보은지부 청년회는 2006년 전광환 회장, 2007년 장성환 회장도 취임식 참석자들로부터 쌀을 기탁받아 3년째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한편 (사)한국농업경영인보은군연합회 김응선 회장(44)도 지난 23일 취임식에서 "지역 농산물 판매에 동참하고, 생활이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참여하자"며 화환대신 접수된 쌀 540㎏을 각 읍·면과 무료급식소에 전달하기도 했다. 또한 옥천군 옥천읍 마암리에서 할인마트를 개업한 김용광씨(49)도 지난 17일 지인들로부터 받은 '개업축하 쌀' 1000㎏을 홀로 사는 노인이나 소년·소녀 가장 등 생활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해 달라며 군에 전달했다.

청주공단내 하이닉스반도체 청주사업장 노동조합 김준수 노조위원장도 지난 23일 화환·화분 대신 받은 쌀을 기탁자들의 이름을 표기해 홀로 사는 노인과 지역의 불우한 이웃들에게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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