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속유치원 폐원 방침에 "있을 수 없는 일" 주장

서원대 유아교육과 학생들이 부속유치원을 폐원한다는 학교측의 방침에 맞서 단식농성을 시작했다. 유아교육과 학생 28명은 지난 10일 부속유치원 폐원 반대를 주장하며 강도높은 항의 방법을 선택했고, 일부 학부모들도 이에 동조 사태가  점차 확산되고 있다.

이미 지난 9일 유아교육과 교수들은  성명서에서 "별다른 대책없이 졸속으로 169명 유아교육과 학생들의 필수 실습장이자 83명 원아의 독립교육기관인 부속유치원을 폐원해달라고 이사회에 건의한 교무위원회 결정은 아주 잘못된 것이다. 폐원 건의 결정 이전 교무, 기획처장 두 보직교수와 유아교육과 교수들이 한 차례 간담회를 하는 자리에서는 폐원이 논의되지 않았고, 결정 이후에도 공식적으로 대학당국이 밝히지 않아 '돈이 없다'는 견해 외에는 구체적 이유를 알 수 없다"며 "유아교육과 학생들은 부속유치원에서 정규실습만 하는 것이 아니고 4년 동안 수시로 관찰, 실험, 연구를 한다. 이는 전국 최다 임용고시 합격자를 배출한 유아교육과 힘의 원천"이라고 주장했다.

따라서 이들은 대학당국이 부속교육기관의 위상과 기능을 바로 인식하고, 부속유치원 폐원 결정을 철회할 것과 유아교육과 수업환경개선을 위해 당초 이전키로 했던 청사관을 개축, 부속유치원 문제를 해결할 것을 주장했다.

유치원수호투쟁위원회 조성빈 위원장(유아교육 4년)은 "학생들의 실습장인 부속유치원을 한마디 상의도 없이 폐원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분개했다. 이 학과 교수 4명도 농성이 진행되는 가운데 이희선 총장을 면담하고 유치원 폐원 방침 철회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측은 이와 관련 10일 교무위원회를 열고 폐원 시기를 당초 금년 8월에서 내년 2월로 연기키로 했다. 그러나 폐원 방침은 변함이 없어 앞으로도 학생들의 반대 시위가 격렬하게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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