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후 18명 예비후보 등록 … 출마자 난립 예고

제17대 대선이 끝나자마자 충북정가가 내년 총선모드로 전환하고 있는 가운데 출마예상자들이 난립돼 공천경쟁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내년 4월 9일 실시되는 제18대 총선에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출마예상자는 충북지역 8개 선거구에서 40∼50명 선이 달하고 있다. 이처럼 총선 지망생의 난립을 예고하듯 대선 이후 18명이 예비후보에 등록했다.

충북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4일까지 예비후보등록을 마친 출마예정자는 ▶청주상당=김현문(무소속), 채영만(무소속) ▶청주흥덕갑=윤경식, 이현희(이상 한나라), 최현호(민주당) ▶청주흥덕을=김준환, 박환규(이상 한나라), 양정렬(민주노동당) ▶충주=맹정섭(한나라당) ▶청원=오성균(한나라) ▶증평·진천·괴산·음성=김종호(한나라), 양태식(한나라당), 김수회(한나라당) ▶제천·단양=이근규(한나라), 송광호(한나라당), 김대한(민주당) ▶보은·옥천·영동=김서용(대통합민주신당), 김건(무소속) 등이다

현재까지 예비후보등록을 마친 인물들 이외에도 현역 국회의원과 제17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낙마한 인물들이 재기를 노리고 있다.

특히 이번 대선에서 압승을 거뒀으나 국회의원이 한 명도 없는 한나라당 공천을 노리는 지망생들의 경합이 치열할 전망이다.

한나라당은 청주 상당에서 한대수 청주상당구당원협의회운영위원장과 오장세 충북도의회의장이 공천권을 놓고 경합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청주 흥덕갑은 윤경식 흥덕(갑) 당원협의회운영위원장, 김진호 전 충북도의회의장, 유기영 전 청주시의장이, 청주 흥덕을에서는 김준환 흥덕(을)당원협의회운영위원장, 박환규 전 충북도기회관리실장에 남동우 청주시의장의 가세여부가 주목된다.

충주는 허세욱 충주시당원협의회운영위원장, 김범진 전 대선후보조직특보, 맹정섭 성균관대 교수가, 제천·단양에서는 송광호 제2사무부총장, 장진호 전 대선법률지원단장, 장진호 전 대선후보 충북선대위 법률지원단장, 이근규 한국청소년운동연합 총재, 홍성주 제천봉양농협조합장이 거론되고 있다.

진천·음성·괴산·증평에서는 김경회 전 진천군수, 김종호 전 국회의원, 김수회 직능정책본부 건설위 부위원장, 양태식 음성괴산당원협의회운영위원장, 이필용 충북도의원이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보은·옥천·영동은 심규철 도당위원장 이외는 아직 마땅한 인물이 거론되지 않고 있다.

도내 전 선거구에 현역의원이 포진하고도 대선에서 보은을 제외하고 참패한 대통합민주신당은 보은·옥천·영동의 김서용 씨가 이용희 국회부의장 아성에 도전장을 던진 상태다. 이 선거구에서는 이현재 중소기업청장의 출마 여부도 관심사다.

민주당에서는 최현호 전 대선충북선대본부장이 일찌감치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가운데 장한량 전 충북도당위원장의 청주 또는 청원지역 출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국민중심당도 차주용 충북도당위원장과 대선에서 무소속 이회창 후보 캠프에 합류했던 김진영 전 국회의원, 서귀용 전 농림부 장관, 김병국 전 청원군의회 의원 등이 청주와 청원에서의 출마를 꿈꾸고 있다.

또 지난해 5·31지방선거에서 열린우리당 후보로 출마했다가 낙마한 한범덕 행정자치부 제2차관도 정권교체로 인해 출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 밖에 현재 차기정권에 입각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 윤진식 전 산자부 장관, 김병일 서울시 경쟁력강화본부장, 송태영 공보특보 등의 출마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는 상태에 있어 내년 총선에서의 한나라당 공천이 한층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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