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행자위 “시·군에서는 왜 신뢰 못받아?”

지난 27일 충북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는 충북개발연구원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벌이고 분발을 촉구했다. 먼저 조영재 의원(한나라당·영동군)은 “최근 3년간 연구원별 과업수행실적을 분석해보면 총 202건의 수행과제 중 도가 발주한 것이 134건으로 66%에 이르고 있는 반면, 시군이 의뢰한 것은 미미한 정도고 더구나 청주시 등 5개 시군은 단 1건의 용역도 의뢰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도가 출연해 설립됐고, 충북의 현실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연구기관임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일선 시군으로부터 신뢰받지 못한다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필용 의원(한나라당·음성군)은 “12개 시·군 기획부서와 합동연찬회 등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펴서 연구원이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연구원의 분발을 촉구했다. 또 강태원 의원(한나라당·비례대표)은 “연구원이 한 단계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도에서 의뢰한 과제에 대한 연구용역을 수행하고 그 결과를 납품하는데 그쳐서는 안된다. 연구원에서 수행한 연구용역 결과가 얼마나 효과적으로 도정시책에 반영되고 있는가를 점검하고, 고객이라고 부를 수 있는 용역발주기관의 만족도를 조사해서 다음 용역에 지속적으로 반영하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수희 원장은 공감을 표하고 “자체적으로도 그러한 발전방안에 대해 논의한 바 있으며, 앞으로 반영해 나가겠다”고 답변했다. 실제 충북개발연구원에 대해서는 도 산하기관이지만 너무 도 용역에 의존하고 있다는 비판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게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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