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광 군수 한나라당 복당에 지역정가 술렁
보궐선거 가능성, 정치 지망생 손익계산 분주

한나라당 충북도당의 당원자격심사위원회가 박수광 음성군수의 복당을 결정하면서 지역정가에서 박 군수의 정치적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박 군수의 손끝이 어디를 가리키는지에 따라 지역정가의 출마 방향이 180°로 달라질 전망이다.

박수광 음성군수는 지난 18일 한나라당 충북도당의 당원자격심사위원회를 통해 한나라당에 다시 입당했다. 박 군수의 복당으로 6개월 앞으로 다가온 총선과 차기 지방선거에서 군수 출마를 염두에 둔 한나라당 안팎의 인사들이 불만을 표출하면서도 긴장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음성지역에서 총선출마를 생각하고 있는 이들에겐 박 군수의 이번 한나라당 복당이 신경이 쓰인다. 박 군수가 총선출마를 선언하게 되면 이기동, 이필용 도의원은 물론이고 이건용 전 군수, 김학헌 한나라당 정책특보, 유주열 전 도의장, 조용주 변호사 등이 군수 보궐선거에 나설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 도의원들이 군수출마를 하게 되면 현역 군의원들이 다시 도의원 출마를 하게 될 것이기 때문에 음성지역은 다시 지방선거를 치르게 된다. 박 군수의 총선출마선언은 곧 음성지역의 지방선거를 이르는 말이 되는 것이다. 이 때문에 박 군수의 한나라당 복당이 총선에 한 발 다가선 것이어서 지역정가에 미치는 영향이 큰 것이다.

박 군수가 총선을 포기하고 3년 후인 2010년에 치러질 지방선거에 나서 3선을 경향한다고 해도 박 군수의 한나라당 복당은 군수출마를 꿈꾸는 이들 또한 경계대상이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박 군수는 한나라당 복당을 위해 입당 신청을 했으나 충북도당의 당원자격심사위원회에서 입당불허를 의결했다. 그런 박 군수를 충북도당에서 이번에 복당을 허가한 것이다.

박 군수의 복당으로 한나라당내 당원의 불만이 제일 클 것이다. 음성군의 도의원 모두 한나라당 소속이다. 이들은 호시탐탐 총선과 군수선거를 노리고 있다. 또, 한나라당 소속의 김학헌 정책특보, 조용주 변호사 등도 총선과 군수출마를 경향하고 있다.

이들 모두에게 박 군수의 한나라당 입당이 달가운 일이 아니다. 박 군수가 현역의 프리미엄을 갖고 있어서 다가올 차기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공천이 더욱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이처럼 박 군수가 군수직을 사퇴하고 총선에 나서게 되면 군수 보궐선거로 집결할 가능성이 높다. 정반대로 남은 임기를 채우고 3선에 도전하게 된다고 해도 총선쪽으로 향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군수의 행보에 따라 지역정가의 출마 방향이 180°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선거법 제53조(공무원등의 입후보)에 따라 자치단체장이 관할 구역이 겹치는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할 경우 120일 전에 사퇴해야 한다. 이에 박 군수의 향배는 오는 12월 10일 가려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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