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다 군정에 전념하겠다며 총선 출마설을 일축시켰던 박수광 군수가 이번 선거에 캐스팅보트가 될 전망이서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17대 대통령선거에 나설 한나라당 대표주자를 뽑기 위한 당내 경선을 마쳤다.

경선을 마친 음성군 당원협의회는 지난 경선에서 양 갈래로 나눠진 캠프에서 뜨거운 선거전을 벌였었다. 이 경선에서 이명박 후보의 승리로 막을 내린 음성지역 한나라당원들은 서먹한 분위기다.

박근혜 측 인사 세 꺾여
어쨌든 이번 경선의 승패로 음성지역 한나라당내 양 캠프의 힘의 균형이 깨지면서 당내 총선에 나설 후보군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박근혜 계열에서 열성으로 경선전을 치러낸 양태식 음성·괴산 운영위원장을 비롯한 이기동 도의원 등은 그 세가 한풀 꺾였다.

박근혜 후보가 경선에서 승리하여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일궈내면 양태식과 이기동 도의원이 내년으로 다가온 총선과 차기 군수선거에 도전장을 던질 야심찬 계획이었으나, 경선실패로 현재로서는 물 건너 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정치는 생물이다. 현재는 낙담하고 있지만 언제고 재개할 수 있는 여지는 항상 열려있다. 양태식 위원장은 이번 총선 공천심사에 신청하여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이고, 이기동 의원은 총선이나 차기 군수선거보다 도의회 의장 탈환이 선행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명박 캠프에서 음성지역 내에서 최 일선에 나선 이필용 도의원은 총선이나 차기 군수선거에 일단 한 발 앞선 상태다. 지역정가에서 내다보는 이필용 도의원의 향배를 총선보다 군수쪽으로 발을 내 딛을 가능성이 높다고 점치고 있다. 그러나 이필용 의원은“다가오는 내년 총선에 나서기 위한 공천심사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해 음성·괴산·진천·증평 국회의원 공천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번 한나라당 경선에서 지난 지방선거에서 자신의 캠프가 이명박 캠프 쪽으로 움직여 총선 출마설이 나돌았던 박수광 음성군수가 8개월 앞으로 다가온 총선의 캐스팅보트가 될 전망이다.

물론 음성뿐 아니라 진천, 증평, 괴산 등의 지역에서 출마할 가능성이 높은 김종호 전 의원, 김영호 전 한나라당 운영위원장, 김경회 전 진천군수 등 여러 정치인들이 있지만 유권자가 가장 많은 음성지역 정가의 움직임이 최대 관심사가 될 수밖에 없다.

박수광 군수 최강후보 부상
이런 관점에서 볼 때 박수광 음성군수의 행보가 총선에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역정가 대부분이 박 군수가 어느 당이던 간에 정당공천을 받아 나온다면 총선 후보군에서 최강 후보가 될 전망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물론 범여권 통합민주신당의 지역구 현역의원인 김종률 국회의원이 있다. 그러나 임기동안 민심을 끌어안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한나라당 후보군에서는 공천을 받아 나오기만 하면 김 의원과 싸워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결국, 내년 4월에 치러지는 총선은 통합민주신당의 김종률 의원과 맞설 한나라당 공천자의 양대싸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한나라당 공천을 놓고 후보군 간에 힘겨운 사투를 벌일 전망이어서 한나라당 공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이번 총선에 나설 새인물이 등장했다. 총선 출마가 확실시되고 있는 한나라당의 이상복씨다. 이상복씨는 강남대학교에서 상담심리학을 가르치는 교수다. 이상복 교수는 지난 한나라당 경선에서 이명박 캠프에서 활동한 인물로 알려져 있는데 이명박 후보의 승리에 따른 뒷심을 받아 총선 출마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이 교수는 공천을 자신하며 출마를 선언한 만큼 지역정가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 남기중 기자

총선출마 선언 이상복 교수에 관심

내년 4월16일 18대 국회의원를 뽑기 위한 총선에 이상복 교수가 출마를 선언했다. 한나라당 경선 결과에 따라 지역 정가 구도가 자리를 잡는가 싶더니 새롭게 정계에 입문한 이상복 교수의 총선 출마선언과 함께 4개 군 정가에 새바람이 일고 있다.

이상복 교수는 강남대학교에서 상담심리학을 가르치고 있다. 이 교수는 1960년에 괴산군 소수면 옥현리에서 출생하여 소수초등학교를 졸업했다. 이 교수는 음성중학교를 거쳐 청주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이 교수는 미국 노스웨스턴 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아 교육 및 사회정책대학원 교수를 역임했고, 시카고·캔들·내셔널루이스·크레어몬트 등의 대학교에서 교수 및 학장을 역임했다. 이 교수는 마크 커크 미연방하원의원 자문위원 겸 통역관을 맡고 있는데 이를 계기로 이명박 후보와 인연을 맺게 되었다고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