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민족극협회가 전국의 작품성 있는 창작극만을 선정해 선보이는 이번 연극제는 질곡의 한 시대를 관통해 풍자와 해학을, 또는 애절함을 관객들에게 전해주고, 노래와 춤, 악 등으로 구성된 무대에 관객을 직접 참여시켜 배우와 관객이 함께 호흡하는 마당극만의 진수를 보여줬다는 평가다.

큰마당 5대 공연으로는 3일, 동양판 로미오와 줄리엣인 가야시대의 여의와 황세의 안타까운 사랑이야기를 담은 ‘여의와 황세(진주 큰들문화쎈타)’를 시작으로, 4일에는 피를 팔고 살아가는 인생 여정을 통해 중국현대사의 변화를 풀어내는 이야기인 '허삼관 매혈기(청주극단 새벽)'와 '애비(대전 마당극단 좋다)'가, 5일에는 '호환에 속고 마마에 울고(서울 우리연극덧뵈기)‘와 '아이고 으이구(극단 놀이패 열림터)' 등 연일 흥겨운 무대가 이어졌다.

이 밖에도 '황성댁의 쌀타령', '그네', '진혼무', '광대이야기', '잡고싶어!', '기+ㄹ', '둘', '머니머니', '선녀와 나무꾼', '곤드레 만드레', '찢겨진 신발' 등 다양한 민족극 공연과 더불어, 부대행사로 걸개그림 도장찍기, 오리피리만들기, 석고탈만들기, 나눔장터,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신나는 열린 연극놀이' 등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행사가 함께 했다.

이에 나눔장터에서는 자원재활용을 통한 환경사랑 실천운동을 확산키 위해 집에서 입지 않는 옷, 신지 않는 신발, 헌책, 완구 등을 가져온 관람객들에게 입장권으로 교환해줘 좋은 반응을 얻었다.

관계자는 “좀처럼 만나보기 힘든 다양한 민족극 공연이 보강천의 아름다운 풍경과 어우러져, 지역주민은 물론 증평을 찾은 많은 관람객에게 깊은 인상을 줬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