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복원기념 준공식 열려

증평 말세우물이 옛 모습을 찾았다. 증평군은 유서 깊은 전설과 함께 증평지역 역사의 깊이를 느끼게 하는 사곡2리 사청 말세우물을 주민의 증언에 따라 군비 3,000만원을 들여 정비한 가운데 오는 6일 준공식을 갖기로 했다.

말세우물의 전경
1456년께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말세우물은 ‘물이 세 번 넘치면 말세가 온다’는 전설을 간직한 가운데, 지난 2003년도 SBS『100만불 미스테리』프로그램에 방영되는 등 세인들의 관심을 얻으며 찾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군은 말세우물을 보다 체계적으로 문화재로 관리하고 관광자원화 하기 위해 복원을 추진하게 됐다.

복원된 우물을 보면, 우선 외형적으로 거슬렸던 화강석 난간을 거둬내고 방부목으로 난간을 설치했으며, 새마을사업으로 인한 도로높이에 따라 함께 높아진 우물 벽은 당시 우물 벽과 구분이 되도록 폭을 더 넓게 쌓아올렸다.

또한 우물 주변의 콘크리트바닥을 자갈돌과 자연석으로 교체하고 옛날에 묻어버렸던 빨랫돌을 꺼내어 한쪽에 배치했다.

한편 사청마을에서는 이 우물을 영험이 있다하여 신성시하고 있는 가운데 옛 모습을 찾은 날을 기념하고자 준공식을 준비하고 있으며, 우물청소를 하기 전에 늘 하던 것처럼 우물고사를 지내기로 했다.

또한 ‘사청’이라는 마을명이 활을 쏘던 사정(射亭)과 관계가 있고, 우물의 크기로 보아 군대 같은 큰 집단에서 쓰던 우물일 수 있다는 추측과 축조방식이 그 이전일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어 관심 있는 사람들이 이를 직접 확인․촬영할 수 있도록 준공식이 열리는 6일 오전 9시 30분부터 10시까지 30분간 개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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