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군이 시공하고 있는 일부 공사가 졸속 시공됐거나 사고위험이 높은 것으로 지적됐다. 군의회는 지난 13~16일까지 군이 발주한 17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현지조사활동을 벌인 결과, 심천면 옥계폭포 정비공사의 경우 폭포앞에 설치된 구름다리가 폭포를 가리는데다 물막이보와 전망대 교각 하단의 자연미가 떨어지는 등 문제점이 있었다고 24일 밝혔다.

황간면 소계 소하천 정비공사는 제방공사가 끝나는 부분의 자연석을 이용한 물막이 보 공사가 제대로 마무리되지 않았고, 물막이 보에 어도조차 설치되지 않은 등 친환경 고려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양산면 죽산 채석장은 인근 하천으로 토사가 유출될 우려가 높고, 대형 차량 진·출입에 따른 안전사고 위험도 지적됐다.

양강면 죽청교 가설공사는 진입로 경사지의 각도가 심해 사고위험성이 높은데다 용산면 구곡~한곡간 도로개설공사의 경우 현장사무소 앞 자재관리 미흡, 공사장 입구에 안내 표지판 미설치, 작업인부들의 안전모 미착용 등 안전관리가 소홀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군의회는 영동읍 도시계획도로개설 공사현장의 경우 다짐공사가 미흡하고, 성토재로 직경 20㎝이상의 자갈이 사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군의회관계자는 "지난 23일 본회의를 통해 특위의 주요사업장 행정사무조사보고서를 채택해 군에 각종 문제점에 대해 처리방안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며 "또 사업장 선정 및 공사 설계시 주변 자연환경과 현지의 제반 여건 및 주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설계·시공할 것 등을 촉구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사업장 선정 부적합 등으로 인한 민원발생과 공사 시공과정에서 잦은 설계변경으로 인해 예산이 낭비되는 사례가 없도록 주문하는 한편 부실공사 예방을 위해 철저한 공사감독을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