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내에서 활동하는 언론계·학계·행정 전문가들은 정우택 지사가 지난 1년간 대기업 투자유치 및 기업예우환경 조성 분야에서는 큰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지만, 상대적으로 노사화합 달성 부문은 낮은 점수를 받았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가 3일 개최한 '민선4기 충북도정 1년의 평가와 과제' 토론회에서 김보흠 충청대 행정학과 교수는 오피니언리더 38명에게 실시한 설문조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발표된 결과에 따르면 정 지사의 공약사항 중 '활력있는 경제'가 평균 3점으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균형있는 발전' 2.8점, '참여하는 문화'가 2.6점, '함께하는 복지' 2.5점, '살기좋은 농촌'이 2.4점을 받았다.

정 지사의 도정운영 능력에 대해서는 업무추진능력이 3.5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으며, 도 조직개편이 3.13점, 공무원 통솔능력이 3.08점, 도민의견 수렴정도 2.13점, 인사정책이 2.00점, 도의회와의 관계가 1.95점 순으로 평가됐다.

김 교수는 이에 대해 "충북도가 경제특별도를 선언한 후 다각적인 노력을 통해 총 11조 5548억원 투자를 유치한 점을 높이 산 것으로 보인다"고 평했다.

그러나 "노사화합, 균형발전, 농촌복지, 양성평등실현 등 나머지 15개 과제 대부분이 평균 3.0 이하의 낮은 점수를 받았다"고 지적했다.

또 "정 지사의 도정운영능력 중 도의회와 관계나 시민의견 수렴부문은 부족하다고 평가받고 있었으며, 그동안 돌출된 복지여성국장의 문제와 관련된 인사논란이 주요 요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민선4기 1년의 문제점을 묻는 항목에서는 집행기관과 의회와의 갈등, 지역간 갈등이 4.03점으로 가장 높았다. 지역간 격차심화가 3.95점, 광역과 기초간 갈등이 3.21점, 중앙과 지방간의 갈등이 2.84점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충북발전의 주요 요인으로 단체장의 능력 4.53점, 도민의 협조 4.26점, 중앙정부의 예산지원 4.11점으로 집계됐다.

김 교수는 "지방자치는 주민의 의견을 실생활 정치에서 반영하고 하의상달을 이룰 수 있는 중요한 제도적 장치"라며 "도정운영에 있어서 의회와 협조적 관계를 이끌어내고 보다 균형적인 발전전략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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