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외국인의 날 문화축제’ 연 안건수 소장

9월27일 청주시 흥덕구 향정동 솔밭공원에서는 몽골, 중국, 인도, 태국, 베트남, 네팔, 스리랑카, 파키스탄, 필리핀 등 아시아 9개 나라 출신 외국인 노동자와 결혼이민자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청주 외국인의 날 문화축제’가 열렸다.

충북도와 청주시가 외국인의 날 관련 조례를 통해 외국인의 날(5월21일)을 제정하고, 외국인의 날이 낀 주를 다문화 주간으로 결정함에 따라 첫 축제를 열게 된 것.

이날 외국인 노동자들은 몽골씨름이나 킥복싱 시범을 비롯해 각국의 민속춤, 전통의상 패션쇼 등을 선보인 뒤 각 나라의 전통음식을 조리해 나눠먹는 등 서로 다른 문화에 대해 이해를 넓히는 시간을 가졌다.

행사를 주최한 외국인노동자인권복지회 안건수(46) 소장은 “참가자들에게는 너무나 즐거운 시간이 됐지만 다문화 축제에 한국인 참가자들이 많지 않아 아쉬움이 많았다”며 “취업과 결혼 등으로 인해 국내 거주 외국인 또는 이민자가 크게 늘어나는 만큼 서로의 문화에 대해 보다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청주시 내덕2동에 있는 외국인노동자인권복지회는 외국인 노동자들의 쉼터 역할은 물론, 임금체불이나 산재 처리, 무료진료 등을 돕고 있다.

외국인노동자인권복지회는 300명 이하 사업장에 대해 국내 노동자보다 상대적으로 임금이 낮은 외국인 노동자의 고용을 허용함에 따라 도내에만 약 2만명의 외국인 노동자가 근무중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충북도의 통계 1만4000명과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이다.
/ 이재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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