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마다 화두가 있다. 그 시대의 사회적 환경과 이슈를 반영하는 화두는 6.25 이후 ‘분단’이었고, 60년대와 70년대는 ‘경제성장’이었으며, 80년대는 단연 ‘민주화’였다. 90년대는 ‘세계화’였으며, 21세기로 진입하면서 부터는 세계화와 지방화의 합성어이기도 한 ‘글로컬’이 화두가 됐다.

그렇다면 문화에서의 21세기 화두는 무엇인가?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총괄부장으로 재직중인 변광섭씨는 신간 ‘크라토피아(도서출판 크라트)’를 출간하고, 미래를 여는 글로벌 문화담론으로 ‘크라토피아(cra-topia)’를 제안했다.

저자는 크라토피아는 창의성(Creativity), 장인의 손길(Craft), 유토피아(Utopia)의 합성어로 규정하고, 이들의 중요성을 설명한 뒤 이들을 통해 지역발전 코드를 찾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창조적 전통문화의 중요성과 가치를 다양한 사례 중심으로 소개하고 있다.

특히 자치단체와 문화예술기관 등이 구체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문화정책을 수립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돋보기 같은 세밀함도 담고 있다.

박물관 도서관을 리매핑하고 특성화하는 방안에서부터 문화의 향연으로 가득한 도시로 탈바꿈하고 경쟁력 높은 문화도시로 발전시키는 대안, 전통문화를 미래지향적인 새로운 창조물로 탄생시키기 위한 전략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방향과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자치단체와 시민, 전문가가 창조적인 문화의 주체로 성장할 수 있을 때 세계적인 문화강국, 세계적인 문화도시로 성장할 것이며,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일 못지않게 세계 일류 문화도시를 가꾸눈 일에도 특단의 노력과 열정, 비전이 마련돼야 한다”는 주장도 펴고 있다.

구체적인 노력으로 “경쟁력 있는 축제를 발굴하고, 박물관 미술관을 특성화 하며, 지역 내 문화복지센터를 활성화하고,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개발해 유무형 랜드마크를 조성하며, 문화상품을 특화하는 사업” 등을 권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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