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여당이 24일 고위 당정협의를 통해 하이닉스의 수도권 공장 증설이 어렵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가운데 충북도내 각계에서 이를 환영한다는 입장 발표가 잇따르고 있다.

정부는 하이닉스의 반도체 공장 증설과 관련해 제1라인의 청주 증설은 허용하되 제2라인의 이천 증설은 불허키로 최종 결정했다.

하이닉스는 지난 15일 산자부에 '선(先) 청주공장 증설, 후(後) 이천공장 증설'을 위한 수정투자계획서를 제출했으나 환경 규제의 벽에 막혀 이천공장 증설은 당분간 불가능하게 됐다.

하이닉스는 정부 결정에 따라 향후 3년간 4조5000억원을 투입해 청주에 300mm 팹(반도체 생산라인)을 설치하고 12인치 웨이퍼를 월 8만장씩 생산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단일 규모로는 도내 최고의 투자금액으로 2000여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이에 대해 정우택 충북지사는 "법과 원칙에 따라 합리적 결정을 내린 재정경제부, 산업자원부, 건설교통부, 환경부,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관계자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환영했다.

정 지사는 또 "이번에 청주에 증설하기로 한 1개의 팹 라인은 물론 향후 증설라인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며 "하이닉스가 세계 제1의 반도체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힘과 역량을 모아달라"고 도민들에게 요청했다.

정 지사는 이어 "하이닉스의 공장 증설에 대해 장.단기 부지 지원은 물론 도와 청주시가 합동으로 '공장증설 지원 TF팀'을 구성해 인.허가를 원스톱으로 처리하겠다"며 "하이닉스 지원협의체 구성 등 신속한 투자가 이뤄지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충북도의회도 이날 성명서를 통해 "정부에서 하이닉스 공장을 청주에 증설한다는 발표에 대해 150만 도민 여러분과 함께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밝혔다.

도의회는 "이번에 증설되는 공장은 대규모 반도체 공장으로 충북지역의 경제발전은 물론 반도체 산업의 중심지로 우뚝 서는 계기를 마련한 데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도내 각 정당도 여.야를 막론하고 하이닉스 청주공장 증설을 환영했다.

열린우리당 충북도당은 "충북 출신 국회의원들은 환경문제는 절대 포기할 수 없는 가치인 만큼 이천에 하이닉스 공장 증설은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당론으로 정리해 하이닉스 공장 증설을 이끌어 냈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 충북도당은 "2007년 1월 24일은 충북 발전의 획기적인 전기를 이룬 날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며 "이제 충북은 미래로 힘찬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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