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환 의원 '양두구육'-정우택 지사 '말 똑바로해'

제천 종합연수타운 조성을 놓고 정우택 충북지사가 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제천 출신의 민경환 도의원에게 원색적인 발언을 하며 설전을 벌여 파문이 일고 있다.

충북도의회 제천 지역구 민경환 의원은 22일 도의회 정례회 폐회에 앞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정부가 2005년 5월 공공기관 배치에서 충북을 제외할 때 14만 제천시민들이 공공기관 배치를 위해 앞장섰지만 다른 지역은 강 건너 불 구경만 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민 의원은 "국회에서 공공기관 개별이전 법안이 무산되자 도는 정리추경(제3회 추경예산)에서 제천 교육연수타운 연구용역비 2억원을 삭감하는 양두구육(洋頭狗肉)의 행태를 드러냈다"고 비난했다.

민의원의 발언이 끝나자마자 정우택 지사는 본희의장에서 민의원에게 "어디다 대고 함부로 그렇게 얘기를 해. 말을 표현하려면 똑바로 해야지"라며 반말로 강하게 항의했고 본회의장을 나가면서도 " 초선이고 나이가 젊어서 내가 잘 해주려고 했는데, 말 똑바로 해"라며 격한 감정을 여과없이 드러내면서 원색적인 발언을 했다.

정지사의 이같은 행동은 제천 연수타운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자신을 몰라주는 데 대한 아쉬움에서 나온 것으로 해석된다.

정우택지사는 이어 도의원들에게 물의를 빚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공식사과했으나 오장세 도의회 의장은 도의회의 공식입장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며 앞으로 도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대응하겠다고 밝혀 파문이 예상된다.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