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자문회의, 연내 기본방향 설정 마무리

충북도가 전면 재검토키로 한 밀레니엄타운 조성사업 기본방향 설정을 연내에 마무리 짓는다는 방침을 내부적으로 세운 것으로 알려져 사업추진방향 설정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충북도는 8일 오후 2시에 도청 영상회의실에서 김진식 바이오산업추진단장과 김법기 충북도의회 의원(청주3선거구) 등 자문위원 12명이 참석한 가운데 '밀레니엄타운 조성사업 추진자문단 자문회의'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는 ㅤ▲사업 재추진방향 설정 ㅤ▲도입시설 협의 ㅤ▲추진주체 선정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라마다플라자 청주호텔 개관과 대농지구 호텔 건립 추진 등 주변여건 변화에 따른 특급호텔과 컨벤션센터 건립 타당성 문제가 또 다시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청주경실련과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등 시민·사회단체들은 대중골프장 건설 전면 백지화를 내세우며 종전처럼 도민을 위한 상징성과 지역성이 포함된 토종 생태공원이나 친환경적 테마파크 조성으로 사업방향을 전환할 것을 요구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재검토 후 추진되는 사업에 자신들이 참여할 수 있는 감시기구 설치 등을 제안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반면, 일부 자문위원들은 '마땅한 대안이 없는 만큼 기존계획대로 대중골프장을 건설하자'는 의견을 개진할 것으로 전해졌다.

또 밀레니엄타운 입주 예정지 주민들은 명확한 개발계획이 없다면 국책기관 유치 등 미래를 위해 땅(입지)을 아끼는 차원에서 보전하자는 개발 반대입장을 고수할 것으로 보인다.

사업 재검토로 인해 그동안 용역에 투입된 17억 원에 대한 공방도 이어질 전망이다.

대중골프장 건설계획이 백지화가 공론화될 경우, 아직 매입하지 않은 토지 수용문제 여부가 또 다른 논쟁으로 이어진 전망이다.

하지만, 밀레니엄타운 건설을 둘러사고 이해 당사자 간 입장차가 워낙 커 기존 입장차만 재확인하는 의미없는 자리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이날 회의에서 결과물이 도출되기는 어렵겠지만 사업방향 설정 등 어느 정도의 가닥은 잡힐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달 중으로 한차례 정도의 자문회의를 더 개최해 재검토 문제를 매듭지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도는 이날 제기된 의견들을 토대로 사업성과 공익성 등을 검토해 올 연말까지 새로운 밀레니엄타운 조성 사업 계획안을 마련하고, 내년 타당성 및 기본계획 용역을 거쳐 오는 2008년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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