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5회 음성군의회 정회 신청

음성군의회 의원들이 박수광 음성군수와 우건도 부군수의 임시회 불참을 이유로 예정된 실과소의 업무보고를 받지 않겠다고 정회를 신청하였다. 이를 지켜보는 군내외 관계자들은 군의원들과 집행부간의 완력다툼으로 확산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음성군의회는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제175회 임시회에서 올해 추진한 군정의 성과와 내년도에 펼치고자하는 군정방향과 주요사업 전반에 대해 의회와 집행부가 함께 고민하고 토론하게 된다.

군의회에서는 지난 14일 윤병승 군의회 의장의 개회사를 통해 올해 큰 현안과 지역 축제, 체육행사 등을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었던 것에 대해 600여 공직자의 노고에 감사한다며 집행부의 군정정책에 대한 철학과 의지가 담긴 소신있는 업무보고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나 15일 음성군청 5층 군의회 본회의장에서 개최된 이번 임시회에 박수광 음성군수와 우건도 부군수가 자리를 비웠다.

이에 대해 음성군의회 의원들은 “이는 군의회를 기만하는 것”이라며 “일년 중 가장 중요한 군정의 성과와 내년도 추진사업에 대해 함께 고민해야 할 군수와 부군수가 자리를 지키지 않고 다른 일을 보러 간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내비췄다.

이날 박수광 음성군수는 원남농협에서 열리는 공공비축매입장에 방문하였고, 우건도 부군수는 강원도 양양에서 음성군 공무원을 대상으로 하는 혁신 워크샵 특강을 하기 위해 자리를 비웠다. 한편, 우 부군수는 전일 군의원들과의 식사자리에서 사전 양해를 구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음성군의회 의원들은 “이번 임시회는 이미 일정이 잡혀져 있었는데도 군정 전반에 대해 검토하는 자리가 어떻게 공공비축매입장을 방문하는 것이 더 중요할 수 있냐”고 말했다.

한편 음성군 의회사무과 관계자에 따르면 임시회를 가질 경우 관례상 군수와 부군수가 참석을 해 왔으며, 군 조례에는 군의회에서 출석요구를 할 경우 참석을 하도록 되어 있다고 밝혔다.

또, 본회의장에서 하는 임시회에 군수와 부군수가 불참할 경우 사전 양해를 구해 불참해 왔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임시회는 각 실과소장과 관계 공무원들이 입회한 가운데 음성군의회 의원들은 계획됐던 재무과, 종합민원과, 사회복지과, 환경보호과, 농정과 등의 업무보고를 받지 않고, 행정사무감사 계획안 승인만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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