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차기 총장에 김호복 충주시장도 동문 ‘겹경사’
1940년 개교 이래 출세한 동문 수두룩

지난 40년 4월 18일 개교한 충주고등학교(교장 한상윤)는 올해 겹경사를 맞이했다. 대내적으로는 올해 서울대 고교별 합격자 분석 결과 전체 815개교 중 26번째로 서울대를 많이 합격시키고 공립 일반계고등학교 중에서는 경기고·반포고에 이어 세 번째 최다 합격 학교가 됐기 때문이다. 충주고동문회 인터넷 게시판에는 충주고가 명문 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해 반갑다는 글이 줄을 이었다. 또 대외적으로는 반기문 동문(19회)이 유엔 사무총장으로 확정 됐고, 김호복 동문(22회)이 10·25 재보선에서 충주시장에 당선되는 영광을 안았다. 반 전 장관의 유엔 사무총장 확정은 ‘영어신동’이 외교관으로서 최고위직에 올라 세계평화에 이바지하게 됐다는 사실이고, 김호복씨의 충주시장 당선은 그동안 청주고 출신들한테 빼앗겼던 시장 자리를 차지했다는 의미가 있다고 동문들은 말했다. 충주고는 오랫동안 청주고와 라이벌 관계를 유지해왔다. 민선시대 들어 이시종 시장이 1~3대, 한창희 시장이 4~5대 시장을 했으나 모두 청주고 출신이어서 충주고 동문들이 나름대로 ‘와신상담’했다는 후문이다. 충주는 비평준화지역으로 여전히 선발고사를 치러 충주고는 명문고라는 자부심이 대단하다. 한상윤 교장은 “우리 학교는 1940년 개교한 이래 2만명이 넘는 졸업생을 배출했다. 오늘도 88명의 교직원과 1030명의 학생들이 ‘최고·최선·최대’를 생활화하며 일류학교·으뜸교육 실현에 지혜와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우리는 세계로 웅비하는 실력 충주고를 지향하며 ‘교육 일류화로 전국 명문고 재도약’을 이룰 수 있도록 ‘실력 NO. 1 프로젝트’를 입안해서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런가하면 안영관 교감은 “반기문 차기 총장과 김호복 시장 모두 재학생들에게 성취욕과 자긍심을 높이는데 큰 역할을 했다.

충주의 우수한 중학생들중 강원 민족사관고와 충북 과학고, 충남 한일고 등 특수목적고등학교로 빠져나가는 아이들이 많아 학교로서도 고민인데 이번 기회에 전환점이 될 것 같다. 학교에서는 우수학생들을 입학시키는 게 항상 고민이다. 반기문 차기 총장의 모교라는 점을 통해 이런 고민이 다소 해결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국가적으로, 세계적으로 큰 인물이 나서 얼마나 뿌듯한지 모른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우수학생 모집 전환점 될 것”
충주고 동문 중에는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인물도 많다. 정계에는 이원성 전 국회의원(16회)·이인영 국회의원(39회)·김호복 충주시장(22회)이 있고 관계에 홍순영 전 외교통상부장관(11회)·이재화 헌법재판관 재판관(10회) 등이 있다.

또 재계 인물로는 남승현 (주)마주코통상회장이며 남촌CC 회장(8회·현 충주고동문회장)·안복현 삼성BP화학 회장(23회)·유충식 (주)원신월드 대표(22회)를 들 수 있고 학계 인물로는 신경림 동국대 석좌교수(10회·시인)·김남진 전 고려대 법대 학장(7회)·김국기 경희대 의대 부속병원 동서의학센터장(16회)이 있다. 그리고 임관빈 육군5사단장이 28회 졸업생이다.

한편 충북지역에서 활동하는 인사로는 곽연창 충북도 자치행정국장(24회)·우건도 음성군 부군수(24회)·김종운 충북개발공사 사장(25회)·이언구 충북도의회 의원(30회)·이기동 충북도의회 교육사회위원장(34회)·장덕수 충북소주 대표(35회)·심흥섭 충북도의회 부회장(37회)·노승일 영동경찰서장(39회)·정연헌 청주지검 형사1부 검사(41회)가 있다. 특히 충북도청에는 충주고 출신이 70여명이나 포진해 있는 등 도내 정·관·재계에서 이들의 활약은 눈부시다.

충주고 출신 중 서울에서 활동하고 있는 인사들은 지난 99년 2월 ‘호암로터리’(회장 허문영 전 만도기계 사장)를 창립, 만남을 지속해 오고 있다. 반기문 차기 유엔 사무총장과 홍순영 전 외교통상부장관, 김호복 충주시장도 이 모임 회원이다.

그 외에 유병일 한양직업전문학교 재단이사장(10회)·이용우 한국전자산업협회 부회장(18회)·이관영 (주)호암애드컴 대표(22회)·신동기 CJ그룹 상무·김순구 (주)태평양감정평가법인 중부지사장·최규호 법무법인 세광 변호사도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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