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가 유치에 나선 하이닉스 반도체의 증설 공장과 관련해 경기도 이천으로의 증설 허용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정부는 아직 결정짓지 못했다고 밝혔다.

박병원 재정경제부 제1차관은 하이닉스 반도체의 경기도 이천 공장증설을 허용하기로 내부 결론을 내렸다는 일부 언론보도와 관련해 최대한 빨리 결론 짓겠지만 현재 환경부가 전혀 움직이지 않고 있어 공장 증설을 허용할 확률이 50%가 채 안된다고 말했다.

박 차관은 지난주 열린 재경부 정례브리핑에서도 반도체의 라이프 사이클이 짧기 때문에 공장 증설 결정에 시간이 오래 걸리면 의미가 없으므로 가급적 다음달 중에 하이닉스 공장 증설 허용 여부를 결론 지을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또 환경부도 이천공장 증설을 위한 의견조회에 대해 반도체 생산 공정에 구리 사용이 불가피해 보이고 구리가 특정유해물질로 규제받는 상황에서 팔당호 상수원 보호지역에 위치한 이천 공장의 증설을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정리했다.

한편 하이닉스는 이천공장 증설이 허용되지 않을 경우 청주공장 증설 대신 해외공장 증설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으며일부 언론은 30일 정부가 하이닉스반도체가 추진하는 13조 5,000억원 규모의 이천공장 증설계획을 허용하기로 결론을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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