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관급 이상 승진, 조직개편에 관심 집중

충북도 공직사회가 연말 대규모 조직개편 및 인사를 앞두고 크게 술렁이고 있다.

특히 4급 이상 고위직 인사 7명(1947년 하반기생)이 공로연수를 앞두고 있어 사무관급 이상 공직자들이 후속 인사에 따른 승진 기대감으로 크게 들떠 있는 상태.

또한 정우택 지사가 '경제특별도' 건설을 민선 4기 도정목표로 천명한 이후 경제통상국을 기획관리실에 버금가는 경제통상실(2급)로 격상하고, 여성의 사회참여 확대를 위한 여성국 신설을 기정 사실화하고 있어 파격적인 인적쇄신이 뒤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내년 상반기에도 4급 이상 고위직 인사 6명(1948년 상반기생)이 공로연수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충북도 고위직 공직자의 세대교체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 연말 고위직 공로연수 대상자는 부이사관인 한문석 자치연수원장과 심상결 복지환경국장, 서기관인 김문기 농정국장을 비롯해 한종천 충북도의회 의사담당, 조재학 운영전문위원, 강신방 세정과장, 농촌지도관인 한병학 농업기술원장 등 7명. 여기에 부이사관인 한철환 도의회 사무처장과 서기관인 한상혁 보은부군수를 비롯, 4급 이상 공직자 6명이 내년 6월 말 대거 공로연수에 들어갈 예정이다.

지난 2005년 말 4급 이상 고위직 공로연수 대상자가 2명에 불과하던 것과 비교하면, 인사폭이 광범위하게 이뤄질 것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충북도는 또 시대추세에 발맞춰 지원부서보다 경제관련 부서를 전진배치한다는 입장이어서 획기적인 조직개편이 이뤄질 전망이다.

하지만, 승진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것과 달리, 조직개편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공무원들의 상당수가 조직개편 시기와 인사 폭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어 공직사회가 크게 동요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인사를 단행할 때마다 온갖 루머가 오르내리고, 억측이 난무하듯 올 연말 인사 역시 한바탕 회오리가 몰아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정년이 얼마남지 않은 고위직 인사는 승진보다는 하향 보직이 바람직하다는 여론이 일고 있어 이번 만큼은 파격적인 발탁인사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어 주목된다.

익명을 요구한 한 공무원은 "그동안 인사가 단행될 때마다 연공서열을 중시하되, 업무수행능력이 뛰어난 공직자는 과감히 승진 발탁하겠다는 입장이었지만, 막상 뚜껑을 열게되면 이 눈치, 저 눈치 살피느라 관행적인 인사를 되풀이할 수 밖에 없었던 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올 연말은 고위직 공무원이 다수 공로연수에 들어가는 데다, 대규모 조직개편까지 맞물려 있어 공직자들의 기대감도 그만큼 커지고 있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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