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극적 업무추진 비판 여론 수렴
취임 7개월이 지났음에도 소극적인 시정을 펼친다는 비판을 받아온 한대수청주시장의 행보가 최근 무게가 실려있어 진짜 뭔가 보여주는 것이 아니냐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한시장은 지난해 7월 취임 이후 최근까지 “전임 시장이 벌여놓은 각종 사업들을 마무리하는데 전력을 다하겠다”며 국비 등 예산사업이 수반되는 신규사업은 기존 사업을 마무리 한 뒤 추진하겠다고 밝혀왔지만 너무 소극적인 시정을 오랫동안 펼친다는 비판을 피하지 못했다.
일부에서는 한시장의 선거법 위반사건 기소를 둘러싸고 각종 억측이 제기되는 상황에 이르자 직원들마저 적당주의로 몸만 사리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한 시장은 여론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현안 사업을 직접 챙기기 시작했고 직원들의 적극적인 업무추진을 지시하고 나서는 등 바짝 챙기기 시작했다.
대외적으로는 청주관문인 가로수길을 특화 개발하기 위한 투자유치에 나섰다는 것이다. 이 가로수 길을 독일의 레고랜드와 같은 공원으로 만들기 위해 레고 랜드특에 사업 제안서를 발송하는 등 사업 추진에 활기를 보이고 있다. 대내적으로는 직장 분위기의 고삐를 쥐기위해 감사 기능의 강화에 나섰다는 점이다.

‘청남대 폐지’건이 제외 된 이유
충북도가 노대통령 당선자의 충북지역 공약 챙기기에 너무 소극적으로 대처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지난 21일 노 당선자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대선 공약 이행을 촉구하고 나서 눈길. 총 20여건 중 이 날 거론된 것은 증평출장소 독립 자치단체 실현, 달천댐 건설계획 전면 백지화, 청주공군전투비행단 이전, 댐 상류지역에 대한 정부지원 확대 등 4건. 그러나 중요한 공약중 하나인 청남대 폐지 건이 빠져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당초에는 청남대 문제도 거론됐으나 노 대통령 당선자가 청주에 와서 폐지를 약속해 제외시켰다. 이번에 건의한 4건은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와 서면으로 약속한 사항이라서 다시 한번 이행을 촉구한 것”이라고 설명. 그러나 지역민들은 아무리 노 당선자가 청남대 폐지를 약속했다고 해도 충북도에서 확실히 해두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한마디씩.
한 지역인사는 “혹시 청남대가 대통령 별장이어서 언급을 회피하는 게 아니냐. 이러다가 유야무야 되면 누가 책임질 것인가”라며 “우는 아이 젖 준다고 자꾸 얘기해야 뭔가 실현될 것”이라고 주장.

민주당 살생부 충북 의원들은 어떤 평가?
인터넷에 올라 온 민주당 살생부가 세인의 관심을 끌면서 충북 출신 의원들에 대한 평가 역시 많은 궁금증을 낳고 있다. 철공소 노동자이자 노사모 회원인 왕현웅씨(29)가 작성했다고 주장하는 문제의 살생부는 비록 당내의 심각한 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으나 비교적 전후관계가 사실에 근거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1등공신, 1등공신, 2등공신, 3등공신, 역적, 역적중의 역적 등으로 분류된 살생부에 도내 이원성의원(충주)은 판단유보, 홍재형의원(청주 상당)은 3등공신으로 올랐는데 그 이유가 재미있다. 이원성의원에 대해선 “비노계열이다. 뇌졸중으로 쓰러져 1년간 투병했다. 어쨌든 비노계열이지만 당적변경은 생각하지 않는다는 주의였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의원은 친노 반노의 세력다툼시 한때 탈당설이 나돌았으나 당 잔류의사를 시종일관 밝혔었다.
3등공신으로 분류된 홍재형의원에 대해선 “이인제 계보로 탈당파로 기울다가 막판에 정신차린 케이스, 착하게 생겼으니까 한 번 봐주자”라는 부연설명이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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