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당과 지역구 의원 공천놓고 '동상이몽'

무소속 출마나 열린우리당 공천을 저울질 해왔던 권영관(62) 전 충북도의회 의장이 결국 출마를 포기했다.

 권 전 의장은 9일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충주시장이 중도하차해 재선거를 치르게 된 것은 불행한 일이고, 함께 경쟁했던 사람으로서 가슴아프게 생각한다”면서 “많은 주변사람들이 출마권유를 하고 있지만 출마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재선거를 앞두고 나의 거취에 대해 많은 소문이 있었다”면서 “여론의 분열을 막기 위해서는 이같은 결정이 빠르면 빠를 수록 좋다는 판단에서 입장을 발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권 전 의장은 “누가 시장이 당선되든 함께 힘을 보태 우리지역을 발전시키는데 노력해 나가겠다”면서 “충주를 구해낼 수 있는 인물을 뽑는 중요한 선거인 만큼 올바른 선택을 해달라”고 시민들에게 당부했다.

 권 전 의장의 불출마 선언에 따라 오는 25일 치러질 충주시장 재선거는 김호복(58) 한나라당 공천자와 한창희 전 시장의 부인 이영란씨(48.무소속), 정재현(49.무소속) 전 민예총 충주지부장과 함께 열린우리당 공천자 등 4자 구도로 압축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열린우리당 내에서 후보자 공천문제에 대한 의견이 분분해 후보공천 성사여부는 불투명한 상태다.

 여당 충주시장 후보로는 최영일 변호사(37), 김지학(61) 충주대 교수, 전영상(43) 중원문화연구원 사무국장 등 3명이 공천을 신청했다.

 충북도당은 9일 오후 2시 도당 상무위원회를 열고 공천 신청자 3명을 대상으로 공천 여부를 논의할 계획이다.

 하지만 중앙당과 도당이 충주시장 재선거 후보 공천을 추진하는 반면 충주가 지역구인 같은 당 이시종 의원은 공천신청자들의 당선 가능성이 높지 않은 것으로 보고 후보를 내지 말자는 의견을 굽히지 않고 있어 공천자 확정까지는 진통이 예상된다.

 여당이 후보공천을 포기할 경우 충주시장 재선거는 3파전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