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도당 상무위서 최종 결정, 권영관 출마여부 변수

열린우리당이 오는 25일 실시될 충주시장 재선거 후보 공모를 마감한 결과 3명이 접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열린우리당 충북도당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후보를 공모한 결과 최영일 변호사(37), 김지학(61) 충주대 교수, 전영상(43) 중원문화연구원 사무국장 등 3명이 공천을 신청했다.

 5.31지방선거 당시 열린우리당 충주시장 후보로 출마했던 권영관(62) 전 충북도의회 의장은 무소속 출마를 저울질하면서 여론조사를 실시한 뒤 후보 등록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열린우리당이 충주시장 재선거 후보로 출마를 제안했던 도청 고위 공무원 A씨는 이같은 제의를 거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열린우리당이 충주시장 재선거 출마를 제안한 적은 있으나 '관심이 없다'는 입장을 명확히 밝혔다"며 "선거에 출마할 의사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열린우리당은 오는 9일 오후 2시 도당 상무위원회를 열고 공천 신청자 3명을 대상으로 공천 여부를 논의할 계획이다.

 그러나 열린우리당 중앙당과 도당이 충주시장 재선거 후보 공천을 추진하는 반면에 충주시가 지역구인 이시종 의원은 공천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 의원측은 자체 여론조사 결과 열린우리당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지 않은 것으로 보고 후보를 내지 말자는 의견을 굽히지 않고 있다.

 하지만 한창희(53) 전 충주시장이 명예회복을 내세워 부인 이영란씨(48)를 무소속 후보로 출마시키는 등 선거구도가 급변하고 있어 열린우리당의 공천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특히 열린우리당 도당측은 한 전 시장의 부인인 이씨와 한나라당 공천이 확정된 김호복(58) 전 대전지방국세청장이 한나라당 지지 표를 분산시킬 것으로 보고 후보 공천을 강행할 태세를 보이고 있다.

 만약 권 전 의장이 무소속으로 출마하고 열린우리당이 후보를 확정할 경우 충주시장 재선거는 열린우리당 후보와 한나라당 후보인 김 전 청장, 무소속인 권 전 의장과 한 전 시장의 부인인 이씨, 정재현(49) 전 민예총 충주지부장 등 5명의 다자구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권 전 의장이 출마를 포기하고 열린우리당이 후보를 내지 않을 경우 3파전으로 선거가 치러질 전망이다.

 열린우리당 관계자는 "중앙당과 도당은 반드시 충주시장 후보를 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이 의원의 반대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며 "일단 도당 상무위원회에서 공천 여부가 결정돼야 후보가 확정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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