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관 전 도의장 10일 여론조사후 무소속 출마여부 결정

열린우리당이 오는 25일 실시될 충주시장 재선거 후보를 3명으로 압축함에 따라 선거구도가 5파전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시장직을 상실한 한창희(53) 전 충주시장이 명예회복을 내세워 부인 이영란씨(48)를 후보로 내세우자 선거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공천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한 전 시장의 부인인 이씨와 한나라당 공천이 확정된 김호복(58) 전 대전지방국세청장이 한나라당 지지 표를 분산시킬 것으로 예상하고 공천 대상자를 3명으로 압축한 것으로 전해졌다.

열린우리당은 최영일 변호사(37)와 전영상(43) 중원문화연구원 사무국장, 김지학(61) 충주대 교수 등 3명 중 한 명을 공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5.31지방선거 당시 열린우리당 후보로 충주시장 선거에 출마했던 권영관(62) 전 충북도의회 의장은 일단 공천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전해졌다.

권 전 의장은 충주시장 재선거와 관련해 열린우리당 중앙당은 물론 도당과도 접촉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만약 권 전 의장이 충주시장 선거에 다시 도전할 경우 무소속으로 출마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열린우리당은 이르면 오는 9일 도당 상무위원회에서 충주시장 후보를 확정한 뒤 본격적인 선거전에 뛰어들 계획이다.

이로써 충주시장 재선거는 열린우리당 후보와 한나라당 후보인 김 전 청장, 무소속인 권 전 의장과 한 전 시장의 부인인 이씨, 정재현(49) 전 민예총 충주지부장 등 5명의 다자구도가 될 전망이다.

한편 한나라당은 한 전 시장의 부인이 전격적으로 출마를 선언한 것에 대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으나 정당 지지도에서 열린우리당을 압도하고 있어 승리를 낙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열린우리당 관계자는 "당초엔 후보를 내지 말자는 당내 의견도 있을 정도로 충주시장 재선거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던 것이 사실이었다"며 "그러나 한 전 시장의 부인이 출마함에 따라 한나라당 지지 표가 분산되면 충분히 당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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