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문화체험 공간을 만들 것”

청주속의 작은 인도 카페 ‘인디아’가 서문동 족발골목 입구에 지난해 12월 25일 문을 열었다. 인디아는 인도에 충실한 카페다. 유럽풍의 예쁜 이미지를 따온 카페들이 주를 이루고 있는데 반해 인도풍으로 치장한 이곳이 눈길을 끄는 이유는 그 충실함 때문이다.
인도의 전통사원을 따온 문양과 곡선, 테이블마다 피운 향, 의자, 벽에 그려진 벽화, 힌두교 신상 등 인도를 담은 소품들과 풍경들이 보기좋게 바느질 된 느낌이다. 또한 이색적인 디스플레이 한켠에는 카페주인이 직접 인도여행을 가서 인도사람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첩이 테이블마다 놓여져 있다. 주인인 박원식(48)씨는 20년동안 국내오지 여행기를 써온 프리랜서 작가로 얼마전에 여행기를 담은 ‘바닷가에는 절이 있었네’를 출간하기도 했다.
박씨가 인도와 인연을 맺은 것은 97년. 인도의 전통 축제 ‘바울멜라’ 취재차 방문한 것이 계기였다. “주변에 글쟁이, 화가들이 많이 있어서 인도에 관한 얘기는 늘 젖어 살았다”고 말하는 박씨는 그후 한차례의 인도여행을 통해 인도의 예술가들과 많은 교감과 우정을 쌓았다고 한다.
카페의 소품중에는 인도친구들로부터 받은 선물도 있고, 아는 지인을 통해 뺏은 장식품들도 많다는 후문. 또 인디아 카페가 주는 매력은 인도문화를 만날 수 있다는 것이다. 인도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이들에게 인도음악, 춤, 차, 음식들을 통해 자연스럽게 흘러나올 인도이야기는 여느 여행사의 시시콜콜한 정보보다 더 유용할 듯 싶다.
그래서 ‘인도풍카페’라는 간판에 호기심을 갖고 찾아오는 이들은 “내가 인도를 방문했을때 느꼈던 그 분위기에 다시 젖게 됐다”며 카페마니아를 자청하기도 한다.
아직은 인도냄새가 덜 나서 ‘인도풍카페’라고 적어놓았다는 박씨는 “인도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종합적인 공간으로 만들어 갈것”이라고 말했다. 인디아 공간이 진한 인도향기를 내뿜는 것이 박씨의 작은 바람이다.
메뉴로는 인도전통음료(짜이/3000, 인도홍차/4000원)과 과일을 믹싱한 전통음료 라시(4000원), 비어, 커피등도 마련돼 있다. 인도치킨카레도 곧 점심특선으로 내놓을 예정. 가격은 4500원선으로 음식과 함께 전통차 짜이는 서비스.
지금 한참 맛내기 멋내기에 열중하고 있는 박씨는 “주위에서 음식을 손으로 먹게 하자는 건의”가 많다고 농담을 건넨다.
오픈시간은 일주일 내내 정오 12시~12시까지
문의 225-4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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