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처장 교체, 중부권 당원협 조직위원장 경쟁 치열

한나라당 충북도당이 오는 11일 중앙당 전당대회 이후 대대적인 물갈이에 들어갈 전망이다.

한나라당 충북도당은 최근 송광호 도당위원장 후임으로 청주시장 출신인 한대수 도당위원장이 선출된 데 이어 김회구 도당사무처장이 중앙당으로 전보를 요청해 사무처장도 교체될 예정이다.

김 처장 후임은 최영호 전 충북도지사직무인수위원회 대변인과 송태영 전 도당 사무처장이 거론되고 있으나 송 전 처장의 경우 국회 전문위원으로 자리를 옮긴 뒤 불과 4개월만에 복귀하는 것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옛 지구당 조직인 도내 8개 당원협의회 중 청주 상당구, 증평·진천·괴산·음성·충주 당원협의회 조직위원장은 2008년 총선을 겨냥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청주 상당구 당원협의회 조직위원장은 한 도당위원장과 김진호 전 충북도의회 의장, 이원호 전 도당 사무처장 등이 물망에 오르내리고 있으나 이 전 처장은 정우택 충북지사와 한나라당의 가교 역할인 정무보좌역(도청 국장급)으로 유력한 상태다.

증평·진천·괴산·음성군 당원협의회 조직위원장은 6파전으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국회의원 7선에 도전할 예정인 김종호 전 국회 부의장이 일찌감치 출마 의사를 밝힌 데 이어 5.31지방선거에서 낙선한 김경회 전 진천군수도 당원협의회 조직위원장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또 김정구 재경 괴산군향우회장과 증평 출신인 김영일 변호사, 음성 출신인 조영주 변호사와 오성섭 전 서울지하철공사 이사가 당원협의회 조직위원장 공모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충주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의 경우 충주시의회 심종섭 의원과 정상교 의원이 공모에 응할 계획이다.

한나라당은 전당대회 이후 이달 말까지 공석인 전국 30여곳의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을 선출하기 위한 조직위원장 공모에 들어갈 방침이다.

한나라당은 조직위원장 공모에 응한 후보들을 대상으로 적격 심사를 거쳐 임명하고, 조직위원장이 당원협의회 운영위원회를 조직해 운영위원장을 맡게 된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전당대회에서 새로운 당 대표가 선출되면 대대적인 조직 개편이 예상된다"며 "충북지역도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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