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원 평균연령도 51세, 산하 위원회 세대교체 불가피

민선 4기 충북지사로 50대 중반의 정우택(54) 당선자가 등장한 가운데 도내 지도층의 세대교체가 가속화되고 있다.

정 당선자는 전임자인 이원종(64) 지사보다 나이가 10년 아래인데다 젊고 패기찬 모습으로 대대적인 도정 변화를 예고하고 있어 세대교체를 실감케 하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지난 19일 도내 국회의원 모임을 열고 40대인 노영민(49) 의원을 신임 충북도당위원장으로 확정했다.

이는 홍재형(68) 의원이 도당위원장 임기를 8개월 앞두고 사퇴함에 따라 노 의원이 승계한 것이지만 열린우리당 충북지역 간판인 도당위원장의 연령이 20년 가까이 젊어진 것이다.

제8대 충북도의회 의원들도 전체 평균 연령이 51.03세에 불과할 정도로 한층 젊어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8대 도의회는 30대 의원인 김법기(38) 당선자와 강태원(38) 당선자가 8대 의회에 진출하는 등 30~40대가 전체 31명 중 13명을 차지하고 있다.

반면에 60대는 박재국(65) 의원과 임현(62) 당선자, 송은섭(65) 의원과 이범윤(67) 의원 등 4명에 불과하다.

특히 충북지역 최대 현안인 오송분기역 유치사업을 주도해온 '호남고속철 분기역 오송유치추진위원회'가 지난 11일 해산해 민간단체도 세대교체가 불가피한 상태다.

지난 1995년 설립된 오송유치추진위는 명예회장인 이상록씨(79) 등 70대 인사들을 주축으로 활동했으나 신임 지사 취임에 앞서 해단식을 열고 11년간의 공식 활동을 마감했다.

이로써 행정기관에 설치된 각종 위원회도 오송유치추진위 출신 인사보다 40~50대 대학교수 등 전문가 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23일 실시된 한나라당 도당위원장 선거에선 윤경식(44) 전 의원이 40대 기수론을 내세우며 세대교체를 시도했지만 한대수(62) 전 청주시장에게 완패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관계자는 "당원들은 16대 국회의원 출신으로 10년간 당과 인연을 맺은 윤 전 의원을 새 인물로 간주하지 않는다"며 "오히려 지난 3월 청주시장을 사퇴한 뒤 선거전에 뛰어든 한 전 시장을 새 인물로 보고 있어 이번 선거를 세대간 대결로 보는 것은 옳지 않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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