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세복(전 뉴스시 충북본부장)‘곤로’하나들고 청주와 사업 성공한 CEO ▲ 나기홍(전 보은미래신문 대표)“농업 분야 자치단체의 정책적 지원 절실”
▲ 이성인(전 괴산증평신문 대표)“지역 주간 경력 13년 이제는 의회에서” ▲ 최중기(전 충청일보 기자, 용암신문 대표)“시ㆍ의회 출입기자, 동네신문 경력 재선 의원급”













일선 기자 출신들이 단체장, 광역의회에 출사표를 던졌다면 민영통신 뉴시스 충북본부장을 지낸 박세복씨(43)와 지역단위 주간신문 대표를 역임한 나기홍(44), 이성인(43), 최중기씨(44) 등은 기초의회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이 가운데 열린우리당 후보로 영동군의원 출마를 선언한 뉴시스 본부장 출신의 박세복씨는 10여년 동안 운영해 온 교통안전시설 시공업체 세언건설의 대표이사로서, 자수성가한 CEO로 주목을 받고 있는 인물이다.

스스로 “밥숟가락과 곤로만 들고 청주에 와서 지금의 기업을 일궈냈다”고 자부할 정도. 박씨는 2003년 신생 민영통신사인 뉴시스가 지역에 착근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초대 본부장을 맡아 사업에서 보여줬던 추진력을 다시 한 번 발휘해 전국에서도 모범사례를 창출했다.

“5만 인구가 위협을 받고 있는 영동군에서 기초의회부터 착실하게 경험을 쌓아 실력을 발휘하겠다”는 것이 그의 구상인데, 출발점은 공개됐지만 목표점은 아직 ‘오프 더 레코드’다. 청주지검 수사과장을 지낸 박세호씨가 친형.

5.31 지방선거에 눈길을 끄는 또 한가지 특징은 이른바 풀뿌리 신문을 자처하는 지역 주간신문 대표들이 기초의회에 대거 도전장을 던졌다는 것이다.

전 보은미래신문 대표 나기홍씨는 보은농고를 졸업하고 보은농업경영인연합회 사무국장을 지내는 등 농업분야에 대한 관심이 남다르다.

생활정보신문을 1년 동안 발행하다 2년 전부터 지역소식과 생활정보를 함께 싣는 ‘보은미래신문’을 창간해 대표를 맡았는데, 이 역시 ‘농업특수주간’으로 등록이 돼 있다.

이번 선거에는 한나라당 예비후보로 보은군의회 ‘다 선거구’에 등록했다.
“군 의원으로서 농업분야에 대한 자치단체의 정책적 배려와 지원을 이끌어내겠다”는 것이 그의 출사표다.

이성인 전 괴산증평신문 대표는 1993년 괴산증평신문을 창간해 최근까지 발행인과 편집인을 맡아온 내공의 소유자다. 직원이 서너 명에 불과한 지역 주간 신문의 여건 상 내내 필드에서 활동한 경험을 지니고 있다.

이씨는 “지역 밀착형 신문으로서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싶었지만 정보수집에 한계를 느껴 의회진출을 결심했다”며 “기초부터 주민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이씨는 또 “충북대 재학시절 학도호국단에서 총학생회 체제로 전환될때 총학준비위에서 일한 경험이 있다”며 “열린우리당이 가진 개혁성이 자신의 성향과 일치한다”고 밝혔다.

이밖에 청주시 ‘라 선거구’에 한나라당 예비후보로 등록한 최중기씨는 다채로운 언론경력을 가지고 있다. 1988년 경기일보를 거쳐 충청일보에서 약 12년 동안 기자생활을 한 뒤 2002년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동네신문(용암신문)을 창간, 발행한 것.

최씨는 또 선거캠프에서 일한 경력에다 현업으로 인쇄출판업체, 여론조사업체를 운영할 정도로 정치와 선거에 있어서는 당장 ‘전투력’으로 전환될 수 있는 저력을 갖추고 있다.

“기자라는 직업에 대한 편견도 있지만 그동안의 풍부한 경험을 통해 웬만한 재선 의원을 능가하는 경쟁력을 갖췄다”는 것이 최씨가 가진 자신감이다.

이밖에 인터넷 신문 증평기별을 운영하는 이웅재씨(43·증평군의회 가선거구), 충주MBC 총무부장 출신의 심종섭씨(47·충주시의회 다선거구)도 기초의원에 출마하기 위해 예비후보자로 등록했다.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