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류식 평양소주에 소, 사슴, 참새 등 꼬치맛 일품
금강산호텔 하늘라운지 ‘북 접대원’ 아침이슬 열창
먹고 마시는 놀자판 관광은 아니더라도 북측을 방문한 이상 북측의 먹거리를 최대한 맛보는 것은 금강산 여행에 있어서 빼놓을 수 없는 필수요건이다.
그러나 금강산 관광이 시작된지 7년여를 맞았음에도 대북사업의 특성상 식당 등 부대시설의 건립 진도는 더딘 편이었다.
남측 현대 아산이 운영하는 식당으로 온정각과 고성항 횟집이 있고 북측의 식당으로 목란관(냉면·비빔밥), 금강원(삼겹살·단고기) 등이 그동안 단체손님을 받을 수 있는 몇 안되는 음식점이었다. 2006년에 들어서면서 온정각 동관이 새로 문을 열었고 평양 최고의 냉면집인 옥류관 분점이 금강산에서도 영업을 시작한 것은 눈에 띄는 변화다.
꼬치를 맛보면서 누릴 수 있는 또 한가지 호사는 말솜씨가 출중한 북측 판매원들과 한담을 나눌 수 있다는 것이다.
“3만원 어치만 드시면 ‘강한 서비스’를 해드리겠다”는 판매원의 큰소리 끝에는 국물이 시원한 김치 한 접시가 덤으로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꼬치요리를 제대로 맛보려면 온정각에 붙어있는 실내포장마차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봉사원들이 근무하는 이 포장마차에서는 소고기꼬치 외에도 사슴꼬치, 참새꼬치 등 다양한 꼬치요리를 맛볼 수 있다.
이재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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